과음후 먹는 샌드위치의 맛
어제 과음을 했다.
애엄마가 간만의 밤외출에 신이나서 1차에 소맥을 3잔마시고, 2차에 와인을 먹었다.
먹을때는 몰랐는데, 걷다보니 술이 올라왔는지 너무 어지러웠다. 역시 술은..과음하면 안되나보다.
나의 SQL선생님인 조선생님(별칭, 그냥 옆자리 직장동료)가 그만둔다고 한다. 영업과 데이터를 망라하며 넘나들수있는, 1000명이 넘는 이 회사의 유일무이한 인재인데, 큰회사에서는 그 능력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연차가 낮아서인데 개인적으로 ,엑셀이나 데이터분석에 큰 도움을 받았기에 아쉬움이 컸고 그래서 더 술을 마신것같다.
아침의 숙취를 뒤로 하고, 주섬주섬 도시락을 챙겼다. 피곤하니 최대한 간단한 메뉴로 싸가기로 생각하고
치아바타와 크림치즈, 담당님이 선물로 준 하몽, 토마토슬라이스를 챙겼다.
코스트코가 가까이 있으니, 저렴하게 빵을 사기 좋다.
나 : 치아바타, 크림치즈. 하몽. 토마토
감사오빠 : 그릭요거트와 꿀, 블루베리와 딸기, 슈붕어빵
(미식에 조예가 깊어, 이런 꿀조합을 잘 생각해서 싸온다)
변호사친구 : (요리못하는손으로) 애써서 직접 만든 당근라페
우리팀 한 친구가 점심친구가 없어보여 함께 가자고 권해서 함께 먹었다. (3명이 싸온 도시락이지만, 양으로는 4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직장인이 가장 설레는 설이 코앞이고,
무려 주말포함 6일을 쉴수있기에 도란도란 설계획을 이야기했다.
설연휴 토~월 속초리조트를 갔다가, 이후로는 시댁에 이틀 갈 예정이다. 엄아아빠는 이집트여행을 간다.(제발 두분이 싸우지말고 무사히다녀오길..)
이번 도시락의 별미는
치아바타 + 그릭요거트 + 꿀 + 블루베리다.
그릭요거트의 상큼함이 크림치즈의 눅진함을 확 넘어서는 존맛탱이다.
숙취에 오전에 잠시 라면 생각이 났지만 도시락을 맛보는 순간 역시 잘했다는 생각.
PS. 퇴근하자마자 첫째 둘째 싸움, 오빠택배가 먼저왔다고 둘째 대성통곡.
야근하고 늦어서 밥차리기도 힘든데 이렇게 울어대니 참다가 또 소리를 질렀다. (구차한 변명..)
또 PS.나에게 쓰는 한마디.
나야, 자존감 높은 아이가 괜히 있겠니. 엄마로서 소리좀 그만지르자. 작은 아이지만 그 아이도 마음이 있고 생각이 있다. 무릎을 굽히고 눈 마주치며 이야기만 해도 알아듣는 아이인데 소리까지 질러야겠니.
가장 중요한건 엄마야. 엄마로서의 매너와 태도를 지키자.
설연휴동안,
아이들에게 소리지르는 엄마가 되지말자.
허리푸르고 먹지말자.
러닝 15km 해보자.(하프 나갈까 고민인데, 한번 더 뛰어보고 결정해야겠다.)
(오늘 새벽 5시반 출근길에 찍은 회사. 이렇게 보니 반짝반짝 빛이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