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위에 엇갈린 풍경 4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안에서

by openmac





IMG_2413.jpg 모스크바 공항에서 구입한 MTS 유심, 잠시 연결되었다 오래 연결되지 않아



그럴 땐 구글 크롬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너무 단순해서 몇 번 하다 보면 금방 싫증 나는 게임이라 중독성도 없다. 기차 철로는 러시아를 횡단해도 선이 필요 없는 휴대폰 망은 곳곳이 단절이다.

저 장면은 선인장 돌 등을 피해 가다 날아오는 익룡에게 걸려 끝난 장면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그렇게 강한 공룡이 아닌 걸로.











IMG_2641.jpg 우리는 무료하지 않는다



이틀을 달렸는가. 호스텔에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일본 번역 소설이 간절해지는 시간이 왔다. 우리나라 책은 무겁고 두껍고 크고 비싸다. 여행 중에 먼저 버리게 되는 풍목 중에 일 순위이다. 그 번역 소설은 반에 반도 읽지 않았지만 결말이 뻔하게 보이는 글이었다. 긴 기차여행에 무료함을 달래줄 수도 있었겠지만 양장본으로 하드커버가 되어 있어서 가벼운 글과는 사뭇 다르게 책장에 꽂기에도 묵직한 것이라 배낭에 넣을 수가 없었는데 가끔 이럴 때마다 뻔한 결론의 그 소설마저 몇 번을 읽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IMG_2507.jpg 너무 달콤한 캐러멜에는 홍차, 다들 짝이 있다



달아도 너무 달다. 간식 삼아 샀던 것들 모두 심각하게 달았다. 잘못 샀구나!라고 각성했었으나 때는 늦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샀던 원두를 가지고는 왔지만 종이필터를 받칠만한 것이 없어서 커피를 마시지 못한고 있었다. 현지인들이 역무원에게 빌려온 손잡이 달린 유리잔에 홍차 티팩을 우려 마시는 걸 보고 잠시 기차가 역에 섰을 때 간이매점에 들어가 20개들이 55 루블 재스민이 조금 들어간 블랙티를 구입했다. 그러고 나서 왜 캐러멜은 이렇게 달아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단짜 라고 하지만 단쓴도 정답이다.

무료함이 밀려올 때면 단쓴을 마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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