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내 사진

하늘 호수

by openmac






남초호 우리가 알고 있는건 하늘 호수라고 알고 있다 해발4718m



필름 한 롤 속에 꼭이라고 할 순 없어도 그중에 하나 둘은 내가 끌리는 컷이 있다. 36장을 찍을 수 있는 필름이 있다. 또는 24장을 담을 수 있는 필름 한 롤을 찍는다고 하자. 내 경우 한 롤 필름이 끝나 갈 때나 몇 장 더 찍을 수 있는 컷 수가 남았을 때 긴장감 때문인지 한 장 한 장에 신중해졌다. 그러다 필름 장착이 오토메틱으로 될 경우 반듯이 36장 찍을 수밖에 없지만 수동 카메라일 경우 카운트 0부터 아님 -1부터 신중하게 찍게 되면 38장까지 찍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암실에서 필름을 장착한다면 더 많은 컷을 찍을 수도 있을 테지만 밖에 나가서 그런 장소를 찾을 수는 없다.







남초호 끝자락이 보일락 말락 한다 가장자리는 얼어있다. 짠 소금호수이다, 맛을 보았다, 짜다




여기 촬영할 때 가지고 있었던 카메라가 롤라이플렉스, 호리존(파노라마), 1D MARK II, T5D였다. 그중에 가장 똑딱이 카메라 T5D로 촬영했던 사진만이 내가 좋아하는 사진 중에 한 장이 남았다. 야시카 T5D를 검색해보면 아실 테지만 똑딱이라고 말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사용해보면 이 똑딱이의 위력을 알 수 있다. 혹시 알 수 없다면 필름을 현상해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똑딱이 카메라가 더 이상 똑딱이라고 말하기에 미안할 만큼의 저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며 주머니 속에 넣어 다니며 스냅사진과 속사 사진 또 진중하게 찍는 사진 등 어느 부분에도 모지람이 없는 카메라임을 알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내 사진



내가 좋아하는 내 사진이라고 해놓고 카메라 자랑만 하고 있다. 지금은 그 카메라는 없다, 아니 필름 카메라 하나 내 손에 없는데도 다시 손에 넣고 싶은 카메라라고 하면 그중에 첫 번째이다. 늦은 본론으로 들어가게 되었지만 디지털카메라는 하루 중에 수백 컷을 찍을 수도 있다, 물론 필름 카메라도 그렇다 단, 필름 카메라는 필름이라는 특수한 매듭이 있다. 그 매듭은 그 필름이 찍을 수 있는 컷 수로 나눠진다. 앞서 말했듯이 새로운 필름을 넣게 되면 그 사이 찍고 있던 리듬이 리셋이 되든지 짧은 시간에 새로운 변수가 생긴다. 그래서 그런지 몇 장 남지 않을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필름의 리듬을 읽어야 한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내 사진을 얻을 것이다. 단,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나처럼 자랑은 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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