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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Jun 11. 2018

월드컵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축구 게임

세계 최고의 인기 스포츠 축구

축구는 단일 스포츠로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시장을 구축하고,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종목입니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 규모의 국가 대항전, 피파 월드컵은 올림픽 이상의 상업성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이기도 하죠. 본선 진출국의 숫자는 올림픽보다 훨씬 적지만, 관심도만큼은 올림픽을 능가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구 팬들은 월드컵을 TV로 밖에 즐길 수 없는데요. 그나마 간접적으로 월드컵 기분을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게임입니다. 요즘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지만, 게임을 통해 대리만족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락실 축구 게임의 고전, 세이부컵 축구


오락실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축구 게임이라면 역시 세이부컵 축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8개의 팀 중 하나를 선택해 다른 팀들을 차례차례 이겨 나가면 마지막 상대로 갓(GOD)팀이 등장하는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각 팀의 주장이 대표 선수로 등장하는데, 우리나라는 당시 장발로 유명한 김주성 선수가 주장으로 등장했습니다. 마지막 상대인 갓팀의 주은 펠레였죠.



게임의 난이도는 결코 쉽지 않은데, 게임에 익숙해진 고수들은 일정한 패턴을 이용해 AI를 농락하며 압살하는 경기력을 뽐내기도 합니다. 참고로 일본판에는 일본과 우리나라, 그리고 미국이 등장하지만, 해외판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강호로 대체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오락실에서는 당연히 우리나라가 등장하는 일본판이 가동되었습니다.



최초의 3D 축구 게임, 버추어 스트라이커


버추어 파이터로 3D 대전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세가가 동일한 기판을 활용해 제작한 세계 최초의 3D 축구 게임이 버추어 스트라이커입니다. 버추어 스트라이커가 출시되기 전까지 오락실 축구게임은 세이부컵 축구의 독무대였는데, 당시 3D로 출시된 버추어 스트라이커는 세이부컵에 질려 있던 유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나라도 18개로 세이부컵 축구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거의 원패턴 공략으로 플레이가 가능했던 세이부컵과 달리 실제 축구와 더욱 비슷한 감각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버추어 스트라이커 2는 그래픽과 시스템이 더욱 개선되었고, 다양한 버전이 출시되어 오랫동안 오락실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독수리슛이 가능한, 테크모 월드컵 98


테크모 월드컵 98은 세이부컵 축구, 버추어 스트라이커와 함께 1990년대 오락실을 강타했던 오락실 축구 게임 3대장 중 하나입니다. 버추어 스트라이커처럼 3D 그래픽 기반의 게임이지만, 테크모 월드컵 98은 필살기가 가미된 초능력 축구를 지향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정말 게임 같은 축구 게임이라는 것이 테크모 월드컵 98의 매력이었습니다.



독수리슛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이브슛을 비롯해 바나나슛, 파워슛 같은 만화 같은 필살 슛이 등장하고, 슛 이외에도 태클이나 드리블 필살기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일본 축구 게임들에서 최대 라이벌인 한국은 빠짐없이 등장하는데, 이 게임에서의 한국은 최약의 성능으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반면 일본은 상당히 강하게 등장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장 유명한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


축구 게임을 논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게임이죠.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 1994년부터 개발해 온 역사와 전통과 게임성까지 두루 갖춘 그야말로 축구 게임의 마스터피스라고 할 수 있는 시리즈입니다. 초반에는 아케이드 성향이 강한 게임이었는데, 위닝 일레븐과 경쟁하면서 점차 실제 축구와 비슷한 게임성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위닝 일레븐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며 사실상 최고의 축구 게임으로 등극했습니다.



피파 시리즈는 매년 새로운 작품이 출시되고, 파생작도 많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는 월드컵 버전을 따로 출시하기도 했는데,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독립된 게임을 출시하지 않고 피파 18에 무료 DLC 형태로 출시했습니다. 독립된 패키지보다는 볼륨이 적지만 무료이기 때문에 시리즈 팬들은 환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본가 시리즈보다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피파 온라인 시리즈의 인기가 더 높습니다.


피파 18 월드컵 DLC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일단은 실물 기반입니다...




축구 게임의 양대 산맥, 프로 에볼루션 사커


코나미에서 개발한 위닝 일레븐 시리즈는 한때 축구 게임의 대명사로 군림하며, 특히 국내에서는 철권 시리즈와 함께 콘솔 게임기 보급에 큰 기여를 한 공신이기도 합니다. 최고의 접대 게임으로 꼽히기도 하죠. 일본 내 제목은 월드 사커 위닝 일레븐이고 해외판은 프로 에볼루션 사커로 출시했는데, 국내에서는 일본판을 그대로 수입하면서 위닝 일레븐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2016부터는 국내에서도 프로 에볼루션 사커의 이름으로 출시됐는데, 팬들은 그냥 익숙한 ‘위닝’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피파 시리즈와 달리 시리즈 처음부터 리얼한 축구를 구현하는데 많은 힘을 쏟은 게임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콘솔게임 유저들을 중심으로 피파 시리즈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인지도는 낮았습니다. PC판을 출시하면서부터는 피파 시리즈와 양대 산맥을 구축하며 ‘위닝 VS 피파’라는 끝없는 콜로세움을 만들어내기도 했죠. 하지만 요즘은 전반적으로 피파 시리즈에 밀리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피파 시리즈보다 정식 라이선스 면에서 밀리고 있어서 출시 후 유저들이 직접 수정한 라이선스 패치가 공공연하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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