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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Jul 02. 2018

E3 2018에서 만나는 모바일 게임

3대 게임쇼의 아웃사이더, 모바일게임

흔히 미국의 E3, 유럽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를 세계 3대 게임쇼라고 부릅니다. 이들 메이저 게임쇼의 주역은 콘솔게임입니다.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등 플랫폼 홀더가 주축이 되고, 이들 플랫폼과 PC용 게임을 개발하는 주요 서드 파티들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우리나라의 지스타 게임쇼나 중국의 차이나조이에서 주축이 되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은 이들 3대 게임쇼에서 아웃사이더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올해 E3에서는 몇몇 메이저 게임 회사에서 모바일게임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E3 2018에서 공개된 모바일게임을 모아봤습니다.





비추 폭탄 받은 '커맨드 앤 컨커: 라이벌'


1990년대 PC게임 시장에서 실시간전략(RTS)게임은 인기 장르였습니다. 특히 듄2로 RTS 장르의 부흥을 이끈 웨스트우드사는 커맨드 앤 컨커(C&C) 시리즈로 RTS 게임의 황금기를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웨스트우드가 일렉트로닉아츠(EA)에 인수된 이후 개발 스튜디오가 해체됐고, 새로운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후속 시리즈가 혹평을 받으면서 결국 2010년 C&C4를 끝으로 시리즈의 명맥이 끊겼습니다.


C&C 프랜차이즈 관뚜껑에 못질을 한 마지막 작품


이러한 사정 때문에 C&C 시리즈의 팬들은 EA를 매우 싫어합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이번 E3 2018 EA 컨퍼런스에서 C&C의 신작이 공개되었습니다. 그것도 모바일로. 타이틀은 C&C: 라이벌로 본가인 타이베리움 시리즈를 기반으로 합니다. 게임 방식은 클래시 오브 크랜과 비슷할 것이라고 하며, GDI와 Nod가 대립 세력으로 등장, 유닛 디자인 등은 EA 산하에서 그나마 호평받았던 C&C3 타이베이움 워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C&C: 라이벌은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으며, 유튜브의 공색 트레일러는 조회수 약 62만 회에 추천 약 2천, 비추 약 5만으로, 압도적으로 비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EA 관계자는 한 번 실패한 브랜드를 부활시키는데 모바일만 한 플랫폼이 없다며, 포트나이트의 성공을 예로 들며 모바일 플랫폼의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C&C: 라이벌이 과연 성공을 할지, 만약 성공을 한다면 향후 프랜차이즈의 부활로 이어질지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마커스가 이렇게 귀여워도 돼? 기어스 팝!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진영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슈팅 게임입니다. 3인칭 슈팅 게임으로 당시로서는 놀라운 그래픽과 뛰어난 게임성, 그리고 전기톱의 묵직한 타격감 등으로 큰 인기를 끌며 엑스박스의 대표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E3 2018에서 새로운 작품인 기어스 5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본가 시리즈 외에 두 개의 파생작을 새로 공개했는데, 그중 하나가 모바일게임입니다.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가 새겨져 있는 벽이 무너지면서 귀엽게(?) 등장한 마커스 피닉스.


사실 기어스 오브 워 모바일게임은 동영상만 공개해서 어떤 형태의 게임인지 아직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영상만으로도 충격을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의 주인공 마커스가 무려 귀엽게 등장하기 때문이죠. 시리즈 첫 작품부터 주인공으로 등장한 마커스는 산전수전 다 겪은 거친 군인의 표본처럼 그려지는데, 기어스 오브 워 모바일게임인 ‘기어스 팝!’의 마커스는 귀여운 SD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이 게임은 미국의 팝토이 회사인 펀코(Funko)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펀코는 Pop!이라는 브랜드의 캐릭터 피규어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운동선수나 연예인, 그리고 대중문화콘텐츠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귀여운 SD 디자인으로 표현한 이 팝 피규어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데요. 이제는 게임으로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인칭 액션 게임, 엘더스크롤 블레이드


엘더스크롤 시리즈는 가장 유명한 판타지 세계관의 액션 RPG 프랜차이즈입니다. 폴아웃 시리즈와 함께 베데스다의 대표 게임이기도 하죠. 유저 모드(MOD)를 장려하는 베데스다의 정책상 모드로 완성되는 게임으로도 유명합니다. 베데스다는 이번 E3에서 레이지2를 비롯해 폴아웃76, 스타필드 등 다수의 신작을 공개했고, 엘더스크롤 6가 개발 중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엘더스크롤의 모바일 버전인, 엘더스크롤: 블레이드를 슬쩍 끼워 넣었습니다.



영상만 공개한 '기어스 팝!'이나 비추 폭탄을 맞은 'C&C: 라이벌'에 비교하면 '엘더스크롤: 블레이드'에 대한 첫인상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엘더스크롤: 블레이드는 1인칭으로 진행되는 액션 RPG입니다. 물론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액션이라고 해서 현란한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만, 적과 대치 상황에서 공격과 방어를 직접 터치로 조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피니티 블레이드처럼 화면을 옆으로 슬라이드 해서 칼로 적을 베는 액션도 가능합니다.



던전이나 맵에서의 이동은 화면 중앙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전진하고, 좌우를 터치해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또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활용해 화면을 가로나 세로로 회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가로 화면과 세로 화면일 때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엘더스크롤: 블레이드는 모바일로 먼저 출시된 후 PC나 콘솔로도 출시될 것이라고 하는데, 공개된 영상만 봐서는 모바일 이외의 플랫폼에서 딱히 큰 매력을 느끼긴 어려워 보입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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