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된 속도 저하 업데이트
뒤늦게 인정한 구형 아이폰 속도 저하 업데이트
애플의 속내, 의도된 속도 저하 업데이트
스마트폰 성능을 판별하는 기준인 속도, 그런데 제조사에서 의도적으로 스마트폰의 성능을 저하시켰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최근 애플이 사실로 인정한 구형 제품 속도 저하 업데이트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변명 아닌 변명이 애플을 통해 나왔는데요. 의혹부터 해명까지의 과정이 석연치 않네요. 관련 소식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로 밝혀진 의혹
의혹은 지난해 아이폰 6의 전원이 갑자기 종료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애플은 무료로 배터리를 교체해주었지만 대상자가 많아 iOS 10.2.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전원 문제를 대부분 해결하였죠. 그런데 배터리 교체 없이 업데이트만 한 이용자들이 아이폰의 속도 가 느려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스마트폰 성능을 시험하는 긱벤치 앱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이용자들은 애플이 구형 아이폰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 성능을 조작한다며 문제를 제기하게 된 것이죠.
도대체 왜? 애플의 뒤늦은 해명
의혹이 제기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던 애플은 지난 12월 20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구형 제품에 대한 속도 저하 업데이트를 사실로 인정했습니다. 애플은 도대체 왜 이러한 업데이트를 단행한 것일까요? 애플은 스마트폰의 종합적인 성능과 함께 최대한의 기기 수명 보장 등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하고 있는데요. 아이폰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폰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배터리 잔량이 적거나 추운 곳에 있을 경우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요. 갑자기 아이폰이 꺼지는 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6, 아이폰6s 및 아이폰SE의 기기의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전력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는 것인데요. 이 업데이트는 iOS 11.2버전이 적용된 아이폰7에도 적용되며 애플은 속도 지연 업데이트를 다른 제품에도 추가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믿기 어려운 애플의 해명
애플이 언급한 속도 지연 업데이트는 배터리가 노후화 시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을 저하시킨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데요. AP는 통신 속도와 명령뿐만 아니라 반응 속도 등 스마트폰 전반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을 열고 닫는 것은 물론, 문자를 입력할 때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죠. 때문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속도가 느려져 기기를 새로 산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해당 업데이트가 아이폰을 팔기 위한 애플의 전략이 아닌가 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패한 애플의 소통 전략
뒤늦은 애플의 대응이 소비자들의 이러한 의심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데요. 업계 역시 아이폰 이용 고객들에게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하기 위한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X이나 아이폰8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 구매를 유도해 수익을 얻으려 한다는 것이죠. 그 의도가 어떠하든 간에 이 일과 관련된 애플의 소통 전략은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 사용자에게 관련 정보를 미리 안내하고 동의를 구했다면 논란이 이렇게 커지진 않았겠죠.
이번 논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뒤늦은 해명으로 인한 논란에 충성스러운 애플 마니아들도 적잖게 실망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애플은 앞으로도 구형 아이폰 외에 다른 모델에도 필요하다면 속도 저하를 추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형 제품에 대한 애플의 속도 저하 업데이트는 제품을 팔기 위한 애플의 전략? 아니면 최상의 서비스를 위한 애플의 선택?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사문의 :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