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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Aug 14. 2018

포트나이트 모바일, 구글플레이에서 찾지 마라?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 자체 배포

안녕하세요! 오픈모바일입니다 ^^ 최근 게임 업계엔 흥미로운 소식 하나가 전해졌습니다에픽게임즈의 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이 구글 플레이가 아닌, 자체 웹 사이트를 통해 APK 설치 파일로 배포된다는 소식이였는데요. 포트나이트 PC버전은 현재 전 세계에서 1억 2500만 명이 즐기고 있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인 게임입니다. 그런데 이런 게임이 검증된 앱 장터 대신 자체 배포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많은 관심이 뒤따랐는데요. 오늘은 이에 관해 에픽게임즈 대표가 직접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유와 의도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판매 수수료 30%? 너무 비싸다.


얼마 전 톰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직접 배포 전략을 택한 이유로 크게 두 가지 목적을 밝혔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30%에 이르는 구글플레이 판매 수수료를 절감하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구글 플레이는 입점사에게 안정적인 유통 기반 제공, 자체 결제 플랫폼, 고객 응대 서비스, 업데이트 같은 편의 제공을 댓가로 앱 수익의 30%를 수수료로 받고 있는데요. 이와 관해 스위니 대표는 현재 구글 플레이가 앱 개발사에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생각하면 30%라는 수수료가 너무 과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사실 높은 판매 수수료에 대한 불만은 이전부터 많은 안드로이드 개발사, 개발자들로부터 제기돼 온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경쟁 마켓인 원스토어는 얼마 전 판매 수수료를 20%로 인하하는 전략을 발표하며 개발사들을 유혹하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수수료 30%는 자체 서비스 역량이 부족한 중소 업체에겐 게임을 안정적으로 유통하는 대가로 볼 때 나쁘지 않은 조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반대로 기술력, 자본력, 인지도 등 충분한 기반을 갖춘 대형 게임사 시각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거죠.




개방형 플랫폼, 탈 구글플레이의 첫걸음


에픽게임즈의 '탈 구글플레이'는 단순히 수수료 절감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그 다음 단계는 바로 자체 플랫폼 구축인데요. 만약 이번에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이 자체 유통에 성공한다면, 다른 게임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 경우 포트나이트 런처로 사용된 앱을 플랫폼 삼아 에픽게임즈의 추후 신작들이 유통될 수도 있다는 건데요. 한 마디로 블리자드가 자사 게임의 통합 런처 겸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Battle.net과 비슷한 환경이 모바일에서 구현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인프라 마련이 최우선


물론 에픽게임즈의 이번 계획이 성공하려면 단순히 자본과 게임의 인기만으론 부족합니다. 여러 추가 조건이 필요하죠. 그중 핵심은 바로 보안인데요. 웹에서 APK 파일을 직접 배포하는 시스템은 규모가 큰 구글플레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킹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포트나이트 웹 사이트가 해커에게 탈취당하거나, 유사한 피싱 사이트가 만들어지는 상황, 이를 통해 변조된 악성 앱이 유통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볼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아마도 많은 일반 유저가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에픽게임즈가 얼마나 강력한 자체 보안망을 구축하는가의 여부가 자체 서비스 성공을 위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에 대한 검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팀 스위니는 사용자 역시 "신뢰할 수 있는 원본 소프트웨어를 주의 깊게 살피고 설치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이 말은 에픽게임즈 스스로도 아직 이 영역에서 완전히 자신할 만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이점은 앞으로도 에픽게임즈가 최우선으로 보완해야 할 사안이 될 것입니다. 





"포트나이트는 구글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한편 구글은 에픽게임즈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포트나이트를 사칭한 앱이 구글플레이에 등록되는 상황에 대비해 '포트나이트는 구글 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없다'라는 경고문을 검색 결과에 노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저들이 피싱앱에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한 예방조처인데요. 또 한편으론 구글이 에픽게임즈의 탈 구글플레이를 살짝 꼬집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과연 에픽게임즈와 구글 중 최후에 웃는 승자는 누가 될까요?






현재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을 위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삼성 갤럭시 S7~S9+, 갤럭시 노트 8~9, 갤럭시 탭 S3~S4 사용자들에게 우선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혹시 갤럭시 사용자가 아니라도 아쉬워하긴 이릅니다. 에픽게임즈에서는 이와 동시에 베타버전 초대 예약 페이지를 운영 중이므로 조만간 더 많은 기기에서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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