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픈모바일 Oct 05. 2018

대전격투게임 본연의 모습에 집중한 최신작, DOA 6

DOA6의 변화

전격투게임은 오락실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에 가장 흥했고,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몇몇 메이저 타이틀을 제외하면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지금까지 꿋꿋하게 살아남은 대전격투게임들은 나름대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게임이라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이렇게 살아남은 게임들은 모두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데드 오어 얼라이브(DOA)’ 시리즈는 그야말로 눈에 띄는 장점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최근 공개한 최신작에서는 이 고유의 장점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미소녀 격투게임’에 가려진 게임성


게이머들에게 DOA 시리즈는 아름다운 미소녀들이 먼저 떠오르는 대전격투게임입니다. 이 사실은 제작진도 매우 잘 알고 있어서 미소녀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를 부각하는 방향으로 게임이 발전해 왔습니다. 게다가 여성 캐릭터만 따로 모아서 대놓고 수영복을 감상할 수 있는 스핀오프 게임인 ‘익스트림’ 시리즈를 개발하기도 했죠. 이처럼 외형적인 요소가 많이 부각되는 게임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DOA 시리즈의 본질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의외로 DOA 시리즈는 대전격투게임으로서의 완성도도 상당히 높은 게임입니다.



DOA 시리즈는 기존의 대전격투게임들이 기본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타격기와 던지기 기술 이외에 홀드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펀치와 킥 같은 타격 공격은 던지기 기술을 이기지만, 홀드 기술로 카운터 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홀드 기슬은 던지기에 약합니다. 그러니까 타격은 던지기에 강하고 던지기는 홀드에 강하며 홀드는 타격에 강한 가위바위보 방식의 심리전 시스템을 구현한 겁니다. 더욱이 홀드와 던지기는 버튼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 초심자도 시스템이 어렵지 않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캐릭터마다의 성능 차이를 제외하고 보면 타격, 던지기, 홀드가 만들어 낸 심리전이 대전 시에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홀드의 경우 타격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술이 추가되어 반격기나 특수 던지기로 연결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DOA 시리즈 역시 상급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만약 DOA 시리즈가 정말로 캐릭터성만으로 버티는 게임이었다면, 지금까지 시리즈가 이어지지도 못했을 겁니다.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한 시리즈 최신작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시리즈 최신작, DOA 6에는 기존의 타격, 던지기, 홀드 외에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되었습니다. 먼저 체력 게이지 밑에 브레이크 게이지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브레이크 게이지는 공격하거나 공격을 당하거나 가드를 하면 채울 수 있으며, 브레이크 게이지를 소모해 브레이크 블로우나 브레이크 홀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블로우는 특수한 연출과 함께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필살기급 공격기이고, 브레이크 홀드는 어떤 상황에서도 홀드가 가능한 반격기입니다.



또 하나의 추가 시스템 서포트 버튼으로 쉽게 연속기를 넣을 수 있는 페이탈 러시입니다. 서포트 버튼을 연타하는 것만으로 최대 4연속 콤보를 넣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며, 콤보의 마지막 공격을 적중시키면 적을 날려버립니다. 이때 브레이크 게이지가 한 칸 이상 차 있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 블로우가 발동해 더 큰 피해를 입힙니다. 페이탈 러시에 당한 상대는 일시적으로 홀드가 불가능한 페이탈 스턴 상태가 되는데, 이때에도 브레이크 홀드는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DOA 6의 히로인은 아야네?


제작사인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는 DOA 6 참전 캐릭터들을 순차적으로 공개 중인데, 현재까지 공식 홈페이지에 추가된 캐릭터는 총 14명입니다. 카스미, 레이팡, 아야네 등 시리즈 전통의 개근 캐릭터와 전작에서 처음 참전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마리 로즈, 호노카 등의 재참전도 확정되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추가되지 않았지만, 패키지판 예약 특전 구매 시 뇨텐구 사용권이, 디지털 디럭스 구매 시 페이즈 4 사용권이 제공되어 현재까지 참전이 결정된 캐릭터는 16명이 됩니다.



얼마 전 열린 도쿄 게임쇼 2018에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번 작에서는 아야네가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아야네는 마리 로즈, 호노카, 베이먼과 함께 도쿄 게임쇼 2018에서 새롭게 공개된 네 명의 캐릭터 중 하나인데요. 일본 매체의 프로듀서 인터뷰에 따르면 DOA 6의 스토리에서 아야네는 여주인공이라고 할 정도의 비중으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또 아케이드 모드와는 다른 스토리 모드를 개발 중인 듯한 암시를 남겨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시리즈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DOA 6가 처음 공개됐을 당시 제작사는 시리즈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팬들을 당황시켰습니다. 그동안 DOA 시리즈의 핵심 요소나 마찬가지였던 여성 캐릭터들의 노출을 줄이고, 바스트 모핑도 삭제해 보다 현실적인 게임을 만들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바스트 모핑은 여성 캐릭터의 가슴 흔들림을 지칭하는데, 사실 DOA뿐 아니라 많은 게임들이 도입하고 있는 시스템이긴 합니다. 그중에서도 DOA가 크게 부각된 이유는 좀 더 과장된 움직임과 노출도 높은 캐릭터들의 복장 때문이었습니다.



어쨌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DOA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 사라졌다는 의견과 대전격투게임으로서의 본연의 모습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이 상충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최근에 공개된 정보로는 바스트 모핑은 건재하다고 합니다. 다만 기존의 과도할 정도의 움직임은 자재하고, 현실에 가까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또 노출도를 줄였다는 캐릭터 기본 복장은 이전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수량의 DLC 복장으로 충분히 대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매거진의 이전글 저작권 이야기 #1, 시드 마이어의 문명 Part.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