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픈모바일 Oct 16. 2018

오랜만의 세계 최초! 쿼드 카메라 장착한 갤럭시A9

3개도 모자르다, 4개의 눈 갤럭시 A9

마트폰이 막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던 2010년대 초반은 새로운 스마트폰이 공개될 때마다 새로운 기술과 기능이 추가되며,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진정한 혁신이 이루어지던 시기였습니다. 이 당시 자주 사용된 용어가 바로 ‘세계 최초’였습니다. 우리 제품은 세계 최초로 이러저러한 기술을 사용해 경쟁 제품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강조하는 광고가 많았죠. 하지만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평준화 된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됐는데,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세계 최초’를 들고 나왔습니다. 세계 최초로 후면에 무려 네 개의 카메라를 집어 놓은 스마트폰, 갤럭시 A9을 공개한 겁니다.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요즘 스마트폰은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고, 기능면에서도 더 이상 발전의 여지를 찾기 힘들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제조사별로 차별화된 경쟁 포인트를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래서 최근 2~3년 전부터 각 제조사들이 특별히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스마트폰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라는 기기의 한계 상 카메라 모듈의 물리적 크기를 늘리는 것이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카메라 모듈의 수를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3개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갤럭시 A7(2018)


올해 초 중국의 화웨이가 처음으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많은 제조사들이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아예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최근 공개한 갤럭시 A9에서는 하나를 더해 네 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버린 것이죠. 물론, 이 네 개의 카메라는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합니다.



메인 카메라는 2,400만 화소, 조리개 F1.7의 고성능으로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가장 위쪽에는 800만 화소, 120도 화각의 광각 카메라, 위에서 두 번째에는 1,000만 화소, 2배의 광학 줌을 지원하는 망원 카메라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단에는 500만 화소의 심도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는데, 메인 카메라와 조합해 심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실한 기본 사양


갤럭시 A9의 가장 주목받는 특징은 상하로 나란히 늘어서 있는 4개의 카메라지만, 하드웨어 성능도 소홀함은 없습니다. 먼저 프로세서는 중급형 스마트폰에 널리 사용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660을 탑재했습니다. 신형 칩셋인 스냅드래곤 670이 아닌 것은 아쉽지만,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사용에 부족함은 없습니다. 내장 메모리는 128GB로 고정이지만, 램 용량에 따라 6GB 모델과 8GB 모델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8GB 램은 올해 초에 출시된 갤럭시 S9+보다도 크고, 갤럭시 노트 9과 동일한 용량입니다.



화면 크기는 6.3인치로 갤럭시 S9+보다 0.1인치 크지만 해상도는 2220x1080으로 더 낮습니다. 패널 종류는 슈퍼 아몰레드입니다. 외장 메모리 슬롯과 별도로 두 개의 심 카드 슬롯을 지원해 SD카드와 두 개의 심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3,800mAh로 갤럭시 노트 9보다는 200mAh 적지만, 갤럭시 S9+보다는 더 많습니다. USB 단자는 타입 C지만 2.0 규격만 지원하고, 3.5mm 오디오 단자도 건재합니다.



전면 카메라는 2,400만 화소, 조리개 F2.0입니다. 화소 수는 갤럭시 S9+, 갤럭시 노트 9보다 많지만, 조리개 값이 더 높고 오토포커스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 삼성 페이도 사용할 수 있지만, MST를 지원하지 않아 NFC 방식만 대응합니다.






부담스러운 네 개의 눈?


스마트폰의 뒷면은 보통 케이스로 가려지게 되지만, 카메라와 센서의 위치에 따라 디자인의 완성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사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우 지문 센서를 뒷면으로 보낸 후부터 뒷면 디자인에 대해 좋은 평가보다는 나쁜 평가를 더 많이 받고 있는데요. 이번 갤럭시 A9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 같습니다. 갤럭시 A9에 장착된 네 개의 카메라가 어떠한 상승효과를 이끌어 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만, 적어도 디자인적으로는 벌써 부정적인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색상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평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2년 사이에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들이 지나치게 원색에 가까운 촌스러운 색감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갤럭시 A9의 캐비어 블랙, 레모네이드 블루, 버블검 핑크는 은은한 그러데이션이 가미된 세련된 색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아름다운 색상도 어차피 케이스에 가려지긴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이왕이면 예쁜 색상이 좋겠지요.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매거진의 이전글 오큘러스 의 끝나지 않은 도전, 오큘러스 퀘스트 공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