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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Jan 08. 2019

일본인들이 택한 2018년 최고의 인기 디카는?

재미로 알아보는 2018 인기 디카 순위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카메라 덕분에 요즘은 일상컷 촬영에 굳이 별도의 디카를 쓰는 분들은 찾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용 시장에서 고급 카메라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많고, 비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진을 취미로 가진 일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카메라 시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카메라는 일본 제조사의 제품이 많은데, 한 일본 매체에서 2018년 최고의 카메라에 대한 설문을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1인당 최대 5종의 카메라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2주 동안 3,89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과연 가장 인기가 높았던 카메라는 무엇인지 결과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 득표수와 판매량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위. 소니 α7 III (1,678표)

소니가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 뛰어든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고급형 시장에서는 여전히 캐논의 강세를 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2013년 세계 최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α7 출시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했고, 이 전략이 먹혀들면서 독자적인 고급형 시장 개척에 성공했습니다. α7 III은 α7 시리즈의 뒤를 잇는 최신 모델로, 소니에서는 기존의 기본형의 개념을 깨뜨리는 기본형 모델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소니의 주장대로 매우 잘 빠진 모델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효 약 2,420만 화소의 풀프레임 CMOS 센서를 탑재했고, 최고 초당 10매의 연사 촬영을 지원합니다. 득표수 1,678표를 획득해 총 투표수의 약 43%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다만 오래도록 이어져 내려오던 소니타이머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2위. 니콘 Z6 (1,177표)

니콘 Z 시리즈는 니콘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라인업입니다. 작년 8월에 공개되고 실제 판매는 11월 23일부터 이루어졌음에도 2위에 오를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니 α7 III와 마찬가지로 종합 성능이 매우 우수한 카메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ISO 100~51200에 이르는 매우 높은 감도를 지원합니다. 2,450만 화소 조건이 붙긴 하지만 최고 초당 12매의 연사 촬영이 가능합니다. 저장매체로는 CF카드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메모리 규격 XQD를 사용합니다. XQD는 전송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현재 이 규격을 채택한 제품이 한정적이고, 생산자도 소니뿐이라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늦게 출시했으면서도 2위를 기록하는 놀라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위. 니콘 Z7 (1,105표)

니콘 Z7은 Z6의 형제기이며 동시에 상위 기종입니다. 발표는 작년 8월에 Z6와 함께 됐지만, 출시는 Z6보다 빠른 9월에 이루어졌습니다. Z6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사양이 비슷하지만, 센서에서는 큰 차이가 납니다. Z7는 4,575만 화소의 고해상도 풀프레임 센서를 채용했습니다. 감도는 ISO 64~25600까지 지원합니다. 참고로 Z6와 Z7을 더한 니콘 Z 시리즈의 총합 득표수는 2,882표로 전체 투표수의 58.6%에 이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니콘 D850의 성공 이후 기대감이 상승한 영향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4위. 후지필름 X-T3 (903표)

후지필름의 X-T3는 작년 9월에 출시된 제품으로, 5위까지의 카메라 중에서는 유일하게 풀프레임 센서를 채용하지 않은 기종입니다. X-T3는 유효 약 2,610만 화소의 APS-C 센서를 채용한 고급형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2년 전에 출시된 이전 모델, X-T2와 비교해 AF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고, 이를 통해 동영상 처리 능력 약 3배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연사는 초당 최고 11매까지 촬영 가능하며, 감도는 ISO 160~12800까지 지원합니다. 센서를 포함해 전반적인 사양은 경쟁사의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미치지 못하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충분히 뛰어난 기종이며, 특히 후지필름의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도 이 제품의 강점입니다.

5위. 캐논 EOS R (894표)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캐논입니다만, 미러리스 시장에서는 경쟁사에 밀리고 있습니다. EOS R은 이러한 약세를 탈피하기 위해 개발한, 캐논 최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로, 작년 10월에 출시되었습니다.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들과 달리 디자인은 DSLR에 더 가까운 것이 특징입니다. 유효 3,030만 화소의 CMOS 풀프레임 센서를 채용했지만, 경쟁 기종인 소니 α7 III과 비교해 전반적인 평가는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의 최강자인 캐논이 이제 막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상황이고 기출시된 RF렌즈 라인업과 2019년 출시 예정인 RF렌즈군단 루머를 고려하면 현재의 부족한 성능 이상의 향후의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