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갓성비의 국산 스마트폰을 만나다
요즘 국내 스마트폰 소비 추세를 보면 한 가지 재미있는 변화를 발견하게 됩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많은 분들이 새 폰을 구입할 땐 당연히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요. 요즘은 스마트폰 성능이 워낙 상향 평준화되었다 보니 가성비 좋은 보급형 스마트폰을 찾는 분들도 부쩍 늘었다는 점입니다. 이에 맞춰 제조사들도 가격 대비 실용성을 대폭 향상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소비자 취향 저격에 나서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이전 시리즈 대비 가장 통 큰 변화와 함께 돌아온 LG Q9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LG Q 시리즈는 프리미엄 모델의 사용 경험을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준 프리미엄 라인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외형에서부터 많은 신경을 쓰는데요. 이번에 LG Q9에 적용된 ‘실키매트’ 디자인 역시 LG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단말기인 LG V40에도 적용됐던 새로운 디자인 컨셉입니다. 실키 매트 디자인은 기존의 유광 트렌드와 달리 빛 반사를 줄여 매트한 느낌을 주는 것과 동시에 샌드 블라스트 공법을 더해 거칠지 않고 부드러운 질감을 더한 것이 특징인데요. 여기에 LG전자 특유의 유니크한 색감이 더해져 전작 대비 훨씬 깊이 있고 세련된 감성이 느껴집니다.
스펙 면에서는 프로세서 성능이 대폭 향상됐습니다. 이전 Q 시리즈의 단점 중 하나는 보급형인 만큼 프리미엄 모델 대비 낮은 등급의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점이었는데요. 이번에 사용된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는 지금도 현역으로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이전 세대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에 탑재됐던 코어 Cpu입니다. 그만큼 LG Q9에서는 기존의 중급형 기기에서 느껴졌던 성능이나 속도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게임 플레이 및 각종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도 체감할 수 있을 만큼의 확연한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주목할 만합니다.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쓰려면, 사용자의 꼼꼼한 관리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품이 기본적으로 갖춘 내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G Q9은 특히 이 점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강점을 지닌 스마트폰이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바로 LG Q9이 통과한 미국 국방부의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입니다. 군사 표준 규격이란 극한의 전투 환경에서도 실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한 제품들에 부여되는 공신력 있는 인증인데요. 동급의 경쟁사 제품에 없는 방수/방진은 물론이고, 낙하, 고온/저온, 고습, 진동, 일사량 등 14개 내구도 측정 항목을 통과해 내구성 측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경쟁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소비가 부쩍 늘어나는 요즘은 디스플레이 성능도 스마트폰 구입 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곤 하는데요. LG Q9에는 LG V30 시절부터 이어져 온 19.5:9 비율의 풀비전 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만큼, 실사용 시 여전히 일반 HD나 FHD 해상도, 저가의 패널을 사용하는 보급 기기들에 비해 확실히 선명하고 시원시원한 화면 효율이 느껴집니다. 여기에 야외 시인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인 한낮의 밝은 태양에도 끄떡없는 1,000nit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와 부스터 모드를 탑재해 모든 상황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시인성을 갖춘 것도 특징입니다.
간편결제는 더 이상 얼리어답터들만의 유물이 아닙니다. 스마트폰 간편결제는 이제 지갑 없는 편리한 스마트 딜 라이프를 위한 모두의 필수 기능이라고 할 수 있죠. LG페이는 이를 위해 기본 탑재된 LG전자의 자체 간편결제 앱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카드를 처음 한 번만 등록하면 그 후로는 각종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반 카드 결제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답니다. 단지 카드를 꺼내는 대신 화면을 쓱 밀어 올려 가상의 카드를 호출한 뒤 결제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되는 점이 다르죠. 하지만 이렇듯 편리한 기능임에도 제조 단가 상승을 이유로 LG Q9을 제외한 일반 보급형 기기에서는 여전히 간편결제 기능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다른 멀티미디어 요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조사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가 바로 사운드인데요. LG전자는 지난 수 년간 이 분야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회사입니다. 덕분에 지금은 하이파이 쿼드 DAC & DTS:X로 이어지는 명쾌한 음질과 고급 입체 음장 듀오를 완성시켰으며, 이는 평소 음악 감상을 즐기는 분들에겐 웬만한 DAP 하나를 대신할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게다가 LG Q9은 LG G7에서 도입된 붐박스 스피커 기능까지 내장해 평범한 테이블이나 상자를 소리 울림통으로 변신시키는 재밌고 유용한 기능을 함께 탑재해 진짜 준프리미엄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수준의 기능성을 갖췄습니다.
지금까지 LG Q9의 주요 특징에 대해 간략히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무엇보다 Q9은 보면 볼수록 이번에 LG전자에서 보급, 준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스마트폰이었는데요. 출고가 49만 9천 원에 결코 아쉽지 않은 성능, 실제 사용성 높은 기능들을 더해 진짜 쓸만한 가성비 스마트폰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좀 더 저렴한 외산 모델과 비교하면 브랜드 신뢰도와 탄탄한 AS망에서 큰 이점을 갖고 있기도 하죠. 그럼 다음 편에서는 LG Q9의 강점인 사운드와 멀티미디어 기능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안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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