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게임기로 만들어 주는 주변장치
초기 스마트폰 게임은 간단한 퍼즐 게임이나 캐주얼한 조작 방식의 게임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PC게임 못지않게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스마트폰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 게임은 스마트폰의 터치 조작으로 게임을 즐기기에 조금 불편하기도 한데요, 이런 게임들을 위해 스마트폰용 게임 컨트롤러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용 게임의 퀄리티가 매우 높아져서 태블릿PC와 모바일 OS를 지원하는 게임패드가 있다면 게임기 못지않은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이트론은 국내 게임용 주변기기 시장을 대표하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폰 등장 이전부터 PC 및 콘솔 게임기의 주변 기기를 판매해 왔고, 스마트폰 등장 이후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장하면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게이밍 주변 기기도 취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이트론에서 출시한 게임패드는 EX 네이밍을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EX M Air입니다.
EX M Air은 범용성이 좋은 제품으로 안드로이드와 윈도우는 물론이고, 플레이스테이션3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iOS는 정식 대응하지 않지만 iCADE 지원 게임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EX M Air은 여러 기기와의 연결을 각각의 채널로 독립적으로 저장한 후 채널만 바꿈으로써 기기를 번갈아 가며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출시된 지 조금 된 제품이라 블루투스 버전이 2.0이고 진동 기능도 없습니다.
조이트론이 판매하는 게임 컨트롤러 중 유일하게 iOS에 정식 대응하는 제품입니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공식 주변기기임을 의미하는 MFi 인증까지 받은 제품으로 iOS 전용 게임패드이기도 합니다. 디자인은 엑스박스360의 컨트롤러를 그대로 차용했습니다. 그립감은 좋을 것 같습니다. 애플의 인증을 받은 제품답게 가격은 다른 제품보다 조금 비싼 6만 원대입니다. 무엇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경이적인데, 2시간 충전으로 무려 2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페가는 중국의 주변기기 제조사입니다. 초기에는 조이트론에서 아이페가 제품의 국내 유통을 담당했는데,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페가 제품들 중 가장 널리 팔린 건 PG-9023으로 컨트롤러의 가운데에 스마트 기기를 거치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결합한 형태는 닌텐도 스위치와 비슷하죠. 이러한 구조의 최대 장점은 상황에 따라 컨트롤러 조작과 터치 조작을 병행해서 사용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가운데의 거치 공간은 의외로 넓어서 10인치 정도의 태블릿PC를 가로로 넣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무게를 장시간 견딜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만. 어쨌든 디자인 때문에라도 스마트폰을 휴대용 게임기 감각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아이페가 PG-9023은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참고로 상품 정보에서는 iOS 대응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EX M Air와 마찬가지로 iCADE에만 대응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PC용 주변 기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스틸시리즈는 익숙할 겁니다. 미국의 주변기기 제조사인 스틸시리즈에서도 모바일용 게임패드를 출시했는데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를 동시에 지원하는 스트라투스(Stratus) XL과 iOS 전용인 님부스(Nimbus)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스트라투스 XL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를 차용했지만, 아날로그 스틱의 위치는 듀얼쇼크와 같습니다. 다른 제품과 차별점이라면 내장 배터리가 아니라 AA 건전지 두 개를 전력으로 사용한다는 것인데, 약 40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건전지 값이 걱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유선 연결을 지원하지 않으니 PC용으로 구매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스틸시리즈는 님부스 이전에 스트라투스 XL iOS 에디션을 출시했었는데요. 최근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모델인 님부스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님부스는 MFi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TV까지 모든 애플 제품에 대응하는 컨트롤러입니다. 전용 앱을 제공해 님부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게임 목록을 제공하고 앱스토어 바로 가기도 지원하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도 스트라투스와 달라졌습니다. 버튼이 모여 있는 본체 부분을 면적을 줄이고 그립을 길게 늘였는데, 엑스박스 컨트롤러와 듀얼 쇼크를 섞어 놓은 어중간한 디자인처럼 보입니다. 버튼의 문자에 색이 입혀진 것도 작은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도 기존의 스트라투스 XL과는 몇몇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먼저 배터리는 건전지 교체형이 아닌 내장형으로 바뀌었고, 충전을 위한 유선 단자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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