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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Mar 28. 2018

다재다능한 휴대용 게이밍PC, GPD WIN2

닌텐도 스위치가 대세라고? PC도 질 수 없지!

일반적으로 야외에서 게임을 즐긴다고 하면, 모바일게임이나 전용 휴대용 게임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특히 얼마 전 국내에도 정식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는 집에서는 TV로, 야외에서는 휴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게임기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PC게임도 이렇게 야외에서 즐길 수 있을까요? 이번에 소개할 GPD WIN2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휴대용 게이밍PC, GPD WIN2

컴퓨터의 활용 범위는 매우 넓습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범위는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은데, 인터넷, 영화, 게임 등 주로 엔터테인먼트용으로 활용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게임을 위해 고성능으로 맞춘 PC를 게이밍PC, 게이밍노트북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요. GPD WIN2는 휴대용 게이밍PC라고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개발사는 중국의 GPD 사로 이미 수년 전부터 UMPC, 게이밍 태블릿PC 등을 선보이고 있는 회사입니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나름 이름이 알려져 있죠. 또한, WIN2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전작인 GPD WIN을 2016년 말에 출시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개발비를 모금했었는데요. 후속 모델인 GPD WIN2 역시 현재 인디고고에서 크라우드 펀딩 중입니다.


전 세대 모델인 GPD WIN



휴대용 게임기와 노트북의 경계

기본적인 디자인은 노트북의 축소형에 가깝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일반적인 노트북은 키보드 하단에 터치패드를 배치하지만, GPD WIN2는 터치패드를 없애고 키보드 위쪽에 게임을 위한 컨트롤러를 부착했다는 점입니다. 전작과 비교해보면 게임용 컨트롤러의 배치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전작의 경우 아날로그 스틱이 안쪽에 배치되었지만, 이번에는 바깥쪽에 배치되었는데, 이는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보입니다.


GPD WIN(왼쪽)과 버튼 배치가 달라진 GPD WIN2의 컨트롤러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280x720으로 전작과 같지만, 크기는 6인치로 전작에 비해 0.5인치 커졌습니다. 이 영향인지는 몰라도 전체 크기도 조금씩 커지고, 특히 무게가 상당히 늘었습니다. 전작은 350g이었는데, GPD WIN2는 460g이나 나갑니다. 다만, 조이콘을 장착한 닌텐도 스위치가 약 400g 정도 나가니 무게 때문에 게임을 못하는 일은 없을 듯싶습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키보드만 제외한다면 닌텐도의 DS계열과 닮았습니다.




더욱 강력해진 성능

데스크톱이든 노트북이든 게이밍PC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성능입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GPD WIN 제품군의 성능은 결코 게이밍에 특화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PD WIN은 다수의 고사양 게임들을 구동할 수 있었는데요. 이는 1280x720라는 낮은 해상도 덕분입니다. GPD WIN2는 해상도는 그대로에 전반적인 성능은 크게 업그레이드되어 전작 이상의 고사양 게임들까지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작인 GPD WIN은 인텔의 모바일용 저전력 프로세서인 아톰 CPU가 탑재됐지만, GPD WIN2에는 그보다 한 등급 위인 코어 m3를 탑재했습니다. 제조사에서 공개한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GPD WIN2에 탑재된 코어 m3-7Y30은 전작에 탑재된 인텔 아톰 x7-Z8750보다 싱글 쓰레드에서 약 3배, 멀티 쓰레드에서 약 두 배 앞서는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파란색이 GPD WIN2, 주황색이 GPD WIN에 탑재된 칩셋입니다.

그래픽 성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어 m3-7Y30에 내장된 GPU HD 615는 아톰 x7-Z8750에 내장된 HD 405보다 2배 이상 높은 벤치마크 점수를 달성했습니다. CPU와 GPU 모두 전작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성능을 발휘하는 결과입니다. 여기에 램도 4GB에서 8GB로 두 배 늘었고, 저장장치도 eMMC에서 SSD로 교체하면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 역시 비약적으로 향상됐습니다.


성능이 높아진 만큼 발열도 증가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쿨링 시스템도 장착했습니다.

SSD는 128GB가 기본 장착되어 있는데, 교체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용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SD카드와 USB 메모리 등으로 추가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사양이 높아지면서 전력 소비도 늘었는데, 배터리 용량을 늘려서 보완했습니다. 4,900mAh 배터리 두 개를 탑재했는데, 이는 전작보다 2,700mAh 늘어난 용량입니다. 사용 시간은 전작과 비슷한 약 6~8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어떤 게임을 즐길 수 있을까?

인디고고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에서는 GPD WIN2로 즐길 수 있는 게임 목록도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요. GTA5, 문명6, 배틀그라운드, 피파18, 다크소울3 등 유명한 게임들은 대부분 목록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작사에 따르면 GTA5가 최고 옵션으로 38fps로 구동된다고 합니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를 고려해 옵션을 조금 낮춘다면 60fps 이상도 가능할 듯싶습니다. 전작에서 동일 조건으로 GTA5를 구동할 때는 20fps 수준이었으므로 확연한 성능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윈도우10을 기반으로 하므로 PS4와 Xbox One 등 콘솔 게임의 스트리밍 프로그램을 설치해 활용할 수 있고, 과거의 콘솔 게임 에뮬레이터도 즐길 수 있습니다. 기본 장착되어 있는 게임 컨트롤러의 활용도가 극대화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다만, 콘솔 게임 스트리밍이나 에뮬레이터를 주 용도로 구매하기에는 가격대가 높습니다. 특히 에뮬레이터용 휴대용 PC는 GPD에서 출시한 더 낮은 가격대의 제품들로도 충분하니 그쪽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GPD에서는 이미 게이밍에 최적화된 다양한 휴대용 기기를 판매 중입니다.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가격

인디고고에 올라온 GPD WIN2 판매 가격은 649달러입니다. 정가 899달러에서 27% 할인된 가격이죠. 그러니까 정가는 한화로 약 96만 원, 펀딩 가격으로도 약 70만 원이나 되는 가격인 셈이죠. 닌텐도 스위치 가격이 35만 원대라는 걸 감안하면 두 배나 비싼 셈입니다. 물론, 범용성에서 차이는 있습니다만. 어쨌든 인기가 꽤나 높아서 현재 3500개 이상 판매되며 펀딩 목표 금액을 2300% 초과 달성했습니다. 배송은 5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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