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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Apr 18. 2018

빠빠빠~빨간맛 궁금해 아이폰8 프로덕트 레드

아이폰 구입하고 사람도 구명하는 법

작년 이맘때에 이어 애플은 올해도 아주 특별한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아이폰, 그것도 강렬한 빨간색을 입은 아이폰8과 아이폰8+가 그 주인공이죠.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보통 원색 계통을 잘 쓰지 않는 애플이 굳이 빨간색 아이폰을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생각보다 뜻깊은 이유가 함께하고 있었는데요. 혹시 여러분이 이 빨간 아이폰을 살 때마다 수많은 에이즈 환자들이 새 생명을 얻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숭고한 의미의 빨강, 프로덕트 레드


‘IPhone 8/8+ (PRODCUT) RED Special Edition’ 앞서 이야기한 빨간 아이폰8의 정식 명칭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PRODUCT) RED’라는 문구입니다. 프로덕트 레드(이하 (RED))는 2006년 시작된 글로벌 에이즈(HIV) 퇴치 프로젝트로,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록밴드 U2의 리더 보노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프로젝트를 한 줄로 설명하면, ‘(RED) 마크를 단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판매 금액의 최대 50%가 (RED)에 기부되고, 이 기부금 전부가 다시 에이즈 환자 구제에 쓰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프로덕트 레드는 지난 10년 동안 약 5억 달러(한화 5337억 원)를 모금해 가나, 케냐, 남아공,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에이즈와 결핵으로 고통받는 9천만 명에게 생명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에이즈에 감염된 채로 태어나거나 수유를 통해 후천 감염되는 식의 확산 고리를 끊기 위해 임산부들에게 에이즈균 억제 약물(ARV)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왔는데요. 이로 인해 10년 전 매일 1200명에 달했던 에이즈 감염 신생아의 숫자는 현재 400명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합니다.





빨간색을 사는 또 다른 의미


애플은 이렇게 쓰인 5억 달러 중 약 30%에 해당하는 1억 6천만 달러를 기부하며 (RED)의 대표 파트너사로 활동해왔는데요. 이는 애플이 내놓은 (RED) 제품들이 아이팟이나 아이폰처럼 전 세계적인 히트를 친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판매량이 곧 많은 기부로 이어진 셈이죠. 게다가 빨간색 아이팟, 아이폰은 그 자체로도 희소하고 아름답지만 제품의 구매가 곧 기부와 연결되며, 주변에도 이를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컬러 마케팅 제품과 비교의 궤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기다리던 진짜 빨강


또 이번에 공개된 (RED) 아이폰8,8+는 ‘흰색+빨강’의 조합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RED) 아이폰7과 달리 많은 팬들이 바라는 ‘검정+빨강’의 색 조합을 선보였는데요. 강렬한 레드와 전면의 짙은 블랙이 자연스러운 대비를 이루며 제품을 한층 고급스럽게 만드는 듯합니다. 게다가 후면 소재가 플라스틱이었던 아이폰7과 달리 강화유리에 7중 도색 과정을 거친 아이폰8의 빨간색에서는 기존 아이폰에서 느낄 수 없던 새로운 멋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밖에 사양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ANOTHER (RED)


애플이 만드는 (RED) 제품은 아이폰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얼마 전 문을 연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아이폰SE~아이폰X 용 (RED) 케이스, 애플워치, 비츠 솔로3 헤드폰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애플은 앱스토어에 등록된 인기 게임, 앱 서비스사와 협력해 한정된 기간 동안 (RED) 아이템, 패키지를 판매하고 이 역시 기부금으로 전환되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앵그리버드, 캔디 크러시 사가, 클래시 오브 클랜 등의 유명 게임 제작사가 이에 동참하며 (RED) 프로젝트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빨간색은 보통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 출시 후 제품 생명 연장을 위한 일환으로 발표하곤 하는 전략 색상입니다. 대게 소비자들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죠. 이는 아이폰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애플에게 빨간색이란 단순한 수익 연장에 그치는 게 아닌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이 지속해서 기부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인간적인 색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애플 외에도 다양한 회사가 (RED)에 함께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다양한 (RED) 제품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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