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한 수집형 모바일 RPG
모바일게임 시장의 유행은 빠르게 변화하는 편입니다. 지금은 리니지M, 라그나로크M, 검은사막 모바일 등 PC에서 이적한 MMORPG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몇 년 전까지는 수집형 RPG들이 대세였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수집형 RPG가 출시되고 있지만, 전성기에는 하루에 몇 개씩 쏟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수집형 RPG의 전성기를 연 게임이 바로 ‘확산성 밀리언 아서’입니다. 확산성 밀리언 아서는 2012년에 출시됐는데, 올해에는 시리즈의 최신작이 출시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밀리언 아서 시리즈의 발자취를 정리해 봤습니다.
밀리언 아서 시리즈의 첫 작품이자 국내 게임 시장에 신문물을 전해 주었던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에는 세 명의 아서왕 캐릭터가 등장하고, 유저는 이들 중 한 명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하면 바로 엑스칼리버를 뽑고 게임 속 가상의 국가인 브리튼의 왕이 됩니다. 특이한 점은 게임 제목처럼 유저를 포함해 약 100만 명의 아서왕이 등장하는 세계관이라는 것이죠. 유저는 다른 아서왕과 경쟁하고 외적을 물리치며 브리튼을 지켜나가게 됩니다.
게임 시스템은 우리에게 익숙한 수집형 RPG의 전형입니다. 뽑기 시스템으로 캐릭터 카드를 모으고, 던전을 탐험하며 재화와 카드를 수집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게임이 이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국내에서는 확산성 밀리언 아서가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형태의 게임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이 게임에서 등장했던 ‘요ㆍ정ㆍ출ㆍ현’이 인터넷상에서 크게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3월에 일본 서비스가 종료됐고, 8월에는 우리나라 서비스 역시 종료되었습니다.
괴리성 밀리언 아서는 확산성 밀리언 아서의 정식 후속작으로 일본에서는 2014년 11월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2015년 6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괴리성 밀리언 아서 서비스가 시작되고 몇 달 후 확산성 밀리언 아서의 서비스가 종료되었죠. 게임의 분위기가 전작과 많이 달라졌는데, 일단 전투 그래픽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띕니다. 카드 이미지로만 전투하다가 필살기 쓸 때만 캐릭터가 모습을 보였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일반 RPG처럼 아서 캐릭터가 적과 대치하면서 카드 스킬을 쓰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괴리성 밀리언 아서는 멀티 기반의 시스템으로 인해 전작에 비하면 진입 장벽이 꽤나 높은 게임이었습니다. 온라인게임의 파티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파티를 맺기 전 장비와 전투력을 따지고, 전투 중에 실수라도 하면 욕이 난무하는 그런 분위기가 괴리성 밀리언 아서에서도 그대로 재현이 된 것이죠. 이로 인해 뽑기 운이 없거나 무ㆍ소과금 유저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져 갔고, 결국은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결국 2년을 채 못 채우고 2017년 3월 말로 국내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여전히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밀리언 아서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은 국내에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아직 서비스되지 않았는데요.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게임으로 얼마 전인 3월 말에 중국 앱스토어에 출시되었습니다. 따끈따끈한 신작인 셈이죠. 다만, 제목은 밀리언 아서 시리즈를 잇고 있지만 장르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카드를 수집해 사용하는 것은 전작들과 같지만, 전반적인 시스템은 MMORPG처럼 바뀌었습니다. 새롭게 바뀐 시스템이 아무래도 현재의 트렌드에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반역성 밀리언 아서에 이어 공개된 최신작입니다.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고 올해 내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대 배경이 전작들에서 먼 미래로 바뀌었고, 100만 명의 아서가 아닌 단 한 명의 아서왕이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제작사에서 밝힌 장르가 특이한데요. 캐릭터 헌트 액션 RPG입니다. 캐릭터를 사냥(?)해서 동료로 삼는 시스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주인공이 한 명인 대신 시리즈 최초로 캐릭터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 출시일도 미정이니 직접 게임을 만나 보려면 시간이 걸릴 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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