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매물, 발품 팔기 전 체크리스트

드디어 현장 답사. 발로 뛰어야 뭐라도 보이지

by 스테이빌더

숙소 창업을 준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지도 위에서 마을 이름을 검색하고, 매물 사진을 들여다보지만…
그 동네의 공기, 골목의 온도,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빛은 절대 화면 너머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일, 직접 발품을 팔아보려 합니다. 이번에 가볼 곳은 경주 황리단길과 첨성대, 대릉원에서 차로 10분 이내이면서도 조용히 숙소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동네들입니다.


1. 내일 둘러볼 동네와 이유

1. 서악동 : 황리단길과 가깝지만 한 걸음만 벗어나면 조용해집니다. 이미 몇몇 숙소들이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이 머물기 좋은 흐름이 만들어진 곳입니다.

2. 탑동 : 전원형 단독주택이 많아 고요함이 매력입니다. 북스테이처럼 조용히 머무는 콘셉트와 잘 어울립니다.

3. 사정동 : 안정적인 주거 분위기 덕에 외지인도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신축 건물이 많아 리모델링 효율도 높습니다.

4. 배동 : 풍경과 고도제한이 조화를 이루는 마을. 감석(감성석조) 숙소가 일부 존재해, 그 자체로도 분위기가 좋습니다.

5. 황남동 외곽 : 황리단길 인근이지만 한두 블록만 들어가면 고요해집니다. 골목 자체를 브랜드화할 여지가 있는 곳입니다.


2. 부동산에서 확인할 것들

발품은 ‘보는 것’만이 아니라 ‘묻는 것’이 절반입니다. 내일 부동산 사무소에서 반드시 확인할 내용은 이렇습니다.


1. 농어촌민박 허가 가능 여부 : 읍·면·리 지역인지, 건축물 용도가 단독주택/다가구인지, 실거주 공간이 확보되는지, 정화조·하수도 조건은 충족하는지.

2. 매물 기본 정보 : 대지·건물 면적, 건폐율·용적률, 건축년도(2000년 이후 권장), 매매가와 시세 비교, 최근 거래 사례.

3. 운영 환경 : 주변 숙소의 개수와 운영 상태, 성수기·비수기 예약률과 평균 요금, 외지인 창업 사례, 민원 발생 여부.

4. 입지 조건 : 주차 공간과 확장 가능성, 도로 폭과 차량 진입로, 편의시설 거리, 조망·소음·야간 조명 상태.


3. 동네 분위기 관찰 포인트

현장은 ‘눈’이 아니라 ‘감각’으로 보는 곳입니다.

숙소·카페·식당 분포와 운영 상태

주요 관광지와의 동선, 도보·차량 접근성

야간 조명과 치안

마을의 조용함과 경관

주차 편의성과 외부 공간 활용성


4. 발품 팁

최소 3~4곳의 부동산을 방문해 같은 질문을 하고 답변을 비교하세요.

“급매물이나 비공개 매물”이 있는지 꼭 물어보세요.

매물 사진과 주소는 현장에서 바로 메모하세요.

돌아와서 부동산별로 비교표를 만들어 두면 의사결정이 빨라집니다.

그리고, 주변 숙소와 카페를 일부러 들러 객단가와 분위기도 함께 확인하세요.


결국 발품은, 매물보다 사람과 동네를 보는 일입니다. 지도 위의 이름이 실제 거리에서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그 감각이 머릿속에 남아야만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내일, 그 표정을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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