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스테이, 네이밍과 로고의 힘
한옥 스테이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공간을 뭐라고 부를까? 그리고 어떤 얼굴을 달아줄까?’
이름과 로고는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손님이 우리 숙소를 처음 만나는 순간, 그들이 받는 인상입니다. 특히 한옥 스테이처럼 전통과 지역성이 핵심인 숙소라면, 이 두 요소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이름이 발음하기 어렵거나, 로고가 콘셉트와 어울리지 않는다면 손님의 기억 속에서 금세 흐려지고, 예약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한옥 스테이의 이름에는 세 가지가 담겨야 합니다.
지역성 — 경주, 황리단길, 첨성대처럼 그 지역을 상징하는 단어
정서 — 고즈넉함, 온기, 여유 같은 한옥 특유의 분위기
스토리 — 이름에 얽힌 이야기로 손님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힘
네이밍은 짧고 기억하기 쉬워야 하며, 검색과 발음이 편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의미가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단어가 좋고, 스토리가 있다면 더 오래 기억됩니다.
로고 속 한 줄이 한옥 기와 지붕을 형상화합니다.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 직관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확보했죠.
전통 요소를 간결하게 줄여도 충분히 ‘한옥’의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손글씨처럼 거친 질감을 살린 한글 로고에 미니멀한 라인 구조를 얹었습니다. 브랜드명이 가진 소박함과 따스함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질감과 여백을 적절히 활용하면, 한옥의 여유와 정취를 현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좋은 예입니다.
단순화된 한옥 지붕 아이콘에 버드나무 가지를 더한 심볼이 특징입니다.
이름과 시각 요소가 직관적으로 연결되고, 검은 배경에 흰색 라인이 모던함과 전통을 동시에 담아냅니다.
이름 속 상징물을 로고에 반영하면, 손님이 브랜드를 즉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가독성 — 멀리서도 이름이 명확히 읽혀야 합니다.
확장성 — 흑백, 컬러, 작은 사이즈에도 잘 어울려야 합니다.
일관성 — 숙소 분위기와 시각적 톤이 맞아야 합니다.
활용성 — 간판, 명함, 굿즈, 온라인 채널 등 어디에든 변형 없이 적용 가능해야 합니다.
네이밍은 귀로 듣는 브랜드, 로고는 눈으로 보는 브랜드입니다.
이 두 요소가 콘셉트와 스토리로 단단하게 연결될 때, 손님은 한 번의 방문을 넘어 ‘기억’합니다.
한옥 스테이의 경우, 전통과 지역성을 담은 네이밍과 로고는 그 기억의 강도를 높이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숙소를 짓는 일은 벽을 세우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게 아니라, 이름과 얼굴을 찾는 그날부터 이미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