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서 발품까지, 경주 숙소 준비의 여정
서악동, 탑동, 사정동, 배동 같은 지역은 조용하고 경주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이미 황리단길과 경주역 노선을 받으며 지가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아에 좀더 외곽으로 시선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숙소 창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부딪힌 고민은 하나였습니다.
“2억 내외의 주택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숙소 사업에서 집을 고르는 일은 단순한 부동산 거래를 넘어섭니다.
브랜드의 뼈대를 세우는 일이자, 가장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출발점이니까요.
처음에는 경매에 주목했습니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고, 합리적인 조건의 주택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지지옥션, 굿옥션, 스피드옥션 같은 경매 플랫폼들을 하나하나 비교해봤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경주 지역에서 제가 찾던 규모와 가격대의 주택은 생각보다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니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1. 자가 거주 비율 : 지방의 단독주택은 임대보다 자가 거주가 많습니다. 임대차 문제로 경매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드뭅니다.
2. 단순한 채무 구조 : 2억 내외 소형 주택은 채무 규모 자체가 크지 않습니다. 채권자가 굳이 경매로 밀어붙일 이유가 많지 않은 겁니다.
3. 상업용 중심의 경매 시장 : 경주에서 경매로 자주 나오는 건 토지, 근린생활시설, 펜션 건물 같은 상업용 부동산입니다. 숙소와 연관은 있지만, 제가 원하는 단독주택과는 결이 다릅니다.
경매만 바라보기보다는 방향을 달리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급매물 찾기 : 온라인 매물은 한계가 있습니다. 동네 부동산에 직접 다녀야, 자금 사정으로 급히 가격을 낮춘 매도인의 집을 바로 포착할 수 있습니다.
지역의 확장 : 시내 중심부는 이미 지가 상승이 이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눈을 조금 더 외곽으로 돌렸습니다. 서악동, 탑동, 사정동, 배동 같은 지역은 조용하고 경주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이미 황리단길과 경주역 노선을 받으며 지가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아에 좀더 외곽으로 시선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경매는 분명 매력적인 수단이지만, 경주에서 2억 내외 주택을 찾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단순히 사이트 화면을 넘겨보는 것보다, 동네를 직접 걸으며 분위기를 보고, 부동산을 꾸준히 들르는 방식을 택하려 합니다.
발품이 결국 기회를 만든다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