뤁스퀘어 스테이, 농촌에서 발견한 미래의 집

스테이폴리오 직원 추천 숙소, 하라 켄야 설계

by 스테이빌더

오늘 소개할 숙소는 뤁스퀘어 스테이입니다.

43d9903592cd4c31c2577c6f634f1c68df7fe039.jpg?1697506303 사진 출처 : 스테이폴리오 뤁스퀘어스테이(https://www.stayfolio.com/findstay/rootsquarestay/gallery)

이름부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뤁스퀘어(rootsquare)*라는 단어에는 ‘땅과 뿌리(root)’ 그리고 ‘네모, 광장(square)’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하룻밤을 묵는 공간이 아니라, 농촌에서 가능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실험적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전해집니다.


무인양품 아트디렉터, 하라 켄야가 설계한 집

A9Zx54rAPIpNwjnnQiwU8zYnSl0.jpg 단순할 수록 좋은 디자인이다 - 하라 켄야

무인양품의 아트디렉터로 잘 알려진 하라 켄야(Hara Kenya)가 직접 설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공간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그의 책 저공비행과 백(白)을 인상 깊게 읽었던 터라, 그가 바라본 시선이 공간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뤁스퀘어 스테이는 단순한 ‘숙소’라기보다 하나의 ‘작품’에 가까운 느낌을 줍니다. 앞으로의 숙소 트렌드도 아마 이 방향이 아닐까요. 인스타그램용으로 꾸며낸 공간, 인테리어 업자의 손길이 찍어낸 듯 비슷비슷한 숙소가 아니라, 작가나 제작자가 담고자 한 의도와 헤리티지가 있는 공간이야말로 오래 기억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農)과 함께하는 미래의 라이프스타일

dce3704b4836379a5cd94f3f677ea4cf044e0ade.jpg?1697449067 사진 출처 : 스테이폴리오 뤁스퀘어스테이(https://www.stayfolio.com/findstay/rootsquarestay/gallery)

뤁스퀘어 스테이는 일본 건축가 이토 도요가 기획한 하우스비전(House Vision) 전람회의 실험적 주제였던 “농(農)과 함께하는 미래의 집”을 실제로 구현한 공간입니다.


그 안에는 세 가지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교감하는 집 : 창밖으로 펼쳐진 진천의 자연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집

작은 집 : 마음까지 간소해지는 적당한 규모의 집

이로운 집 : 전원 속에서도 현대 기술을 누릴 수 있는 집

이 세 가지 집은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라, 직접 머무르며 체험할 수 있는 집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그곳에서 보내는 하루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게 될 집과 삶의 방식에 대해 새로운 상상을 불러옵니다.


뤁스퀘어의 의미

5886f030b4c1aff390fb9952f58b8d2afa3bbe1c.jpg?1697446867 사진 출처 : 스테이폴리오 뤁스퀘어스테이(https://www.stayfolio.com/findstay/rootsquarestay/gallery)

뤁스퀘어 스테이는 미래농업복합문화공간 ‘뤁스퀘어’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농업과 문화를 함께 재배하고 뿌리내리는 실험적 공간 속에 스테이가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여기서의 숙박 경험은 단순히 하루를 쉬어가는 일이 아닙니다. 자연과 전원,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경험하게 하는 장치이자, 농촌이라는 공간이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실험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숙소 사업자의 시선에서

59badaf242167c6cb64cdf8d350f054ca136d4c9.jpg?1697448900 사진 출처 : 스테이폴리오 뤁스퀘어스테이(https://www.stayfolio.com/findstay/rootsquarestay/gallery)

숙소 사업을 준비하는 제 입장에서 이 공간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뤁스퀘어 스테이가 단순한 ‘숙박업’이 아니라는 점 때문입니다. 이곳은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공간으로 구현한 사례입니다.


입지가 뛰어나지 않아도, 상업성이 두드러지지 않아도, 컨셉과 철학이 분명하다면 충분히 강렬한 숙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뤁스퀘어는 보여줍니다.


결국 숙소를 만든다는 건 단순히 집을 꾸미는 일이 아니라, 머무는 이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경험을 선물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공간이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로텐바움, 숙소를 넘어 하나의 작품 같은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