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Hoji), 작은 마을 같은 숙소

강원도 강릉에 자리한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

by 스테이빌더
호지1.jpg 출처 : 스테이폴리오 (https://www.stayfolio.com/findstay/hoji/gallery)

강릉 근교에 자리한 호지(Hoji)는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진 하나의 작은 마을 같은 공간입니다. 스테이폴리오 Best Stay 50에도 선정된 이곳은 둥근 집, 긴 집, 팔각 집 세 가지 건물이 원형 동선으로 이어져, 담 없는 시골 마을을 산책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공간과 건축

image.png?type=w1 출처 : 스테이폴리오 (https://www.stayfolio.com/findstay/hoji/gallery)

호지를 처음 마주하면 조금 낯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익숙한 인상이 묻어납니다. 둥근 집은 마치 잘려진 나무 단면 같기도 하고, 피아노의 내부 구조 같기도 합니다. 긴 집은 곡물 창고나 오래된 우유각을 떠올리게 하고, 팔각 집은 유목민의 천막이나 서커스장의 둥근 지붕과 닮아 있습니다.


독립된 건물이지만 원형 동선으로 연결되면서, 각자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공동체로 묶이는 구조. 이는 독립성과 연결성의 공존이라는 건축적 실험을 잘 보여줍니다.


내부 인테리어와 가구

호지3.jpg 출처 : 스테이폴리오 (https://www.stayfolio.com/findstay/hoji/gallery)

실내는 낮은 가구 배치가 돋보입니다. 사과 상자를 재조립한 듯한 넓고 낮은 의자에 앉으면, 바닥과 가까워지며 천장은 멀어집니다. 시선이 달라지면서 공간이 새롭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빛은 작은 프레임을 통해 제한적으로 들어와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군더더기 없는 가구는 시선을 자연스럽게 건축 구조로 이끌며, 공간 자체의 조형성을 강조합니다.


발아래 펼쳐진 정원



image.png?type=w1 출처 : 스테이폴리오 (https://www.stayfolio.com/findstay/hoji/gallery)

호지의 또 다른 매력은 정원에 있습니다. 본래 건조하고 뜨거운 터를 생태적인 정원으로 바꾸어, 살아 있는 자연을 담아냈습니다.

비가 오면 작은 웅덩이가 생기고, 새와 곤충이 머무르며, 식생은 계절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합니다. 인위적으로 다듬어진 미학이 아니라, 환경과 공존하는 정원을 구현한 셈입니다. 여기서의 머무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자연과 연결되는 체험으로 확장됩니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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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는 머무는 공간을 넘어, 하나의 작은 마을 같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독특한 건축 실험과 생태적 정원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오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습니다.


편리함보다 공간의 실험성과 자연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여행자라면, 호지는 특별한 만족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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