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속에 뛰어드는 것은 불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그저 빛을 향해,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며 나는 습성이 있을 뿐. 그러나 그렇게 특정한 각도가 계속되면, 결국은 나선을 그리며 불꽃 주위를 빙글빙글 맴돌다가 그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향긋한 냄새를 피우며 타들어가는 낙엽처럼, 그렇게 사그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아름답다, 고 할 수 있겠습니까? 내겐 이것이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예견된 고통입니다. 아쉽게도 멈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미 타고난 습성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