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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INNO 오피노마케팅 Dec 01. 2020

마케터의 마음공부

@google


마케팅 캠페인을 운영하다보면 자신도 흠칫 놀랄만큼 ‘화’를 잔뜩 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어쩌겠는가. 에이전시 마케터나 인하우스 마케터나 성과에 목말라 보이지도 않는 오아시스를 찾아 헤매는 것을.. 


데일리 성과 등락에 가슴 졸이며, 아침부터 리포트 먼저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적이 있는가. 

그럼, 당신은 마음공부가 필요한 때이다. 사무실을 박차고 일어나 마음수련, 요가, 명상, 산책, 조깅, 모임, 수다, 친구를 찾는가.

결국, 마음 수련이 필요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오피노의 구성원들도 이 시점을 피할 수 없다. 안타깝게도.. 

대표라는 사람이 여러 조언과 해결책을 제시하더라도 정말 안타깝지만 스스로, 본인이 해결해야 할 지점의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마인드 공부를 함께 한다. 

모임의 리더는, 바로 나, 대표가 한다. (크리스)


나름 산전수전을 겪어 봤고, (쌍둥이도 키우고 있다._이미 이걸로 족함) 여러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작은 지표 값의 등락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 그 비결을 팀원들에게 전수하는 시간이다. 

정답이라고까지 말할 수 없지만 이 과정을 통해 결과를 가지고 스스로를 탓하거나 그 결과와 나를 동일시하는 

바보같은 짓을 멈출 순 있다. 


그래서 구성원 모두가 이 마인드 공부를 했음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잘 하는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일에 치이고 삶에 치이다보면 내 마음, 내 몸 하나 챙기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래서 내가 챙기려 한다. 


거의 대부분의 멘탈크랙이나 내 사지를 비트는 고통은 ‘두려움’에서 온다. 


‘성과가 안나오면 어쩌지?’

‘내가 하는 일이 맞을까?’

‘저놈이 뭐라하면 어쩌지?’

.

.

.


확신이 없는 미래가 내 근간부터 흔들지도 모른다는 그 두려움 때문에 온시간을 마음의 균형을 잡느라 진을 뺸다. 

그래서 마인드 공부의 핵심은 이렇다. 


   

목표/두려움 정의하기 


목표를 달성하는/두려움이 현실화 됐을 때, 실행 방안 플래닝


걸러내기(최적화_와.. 여기에도 최적화 이야기가 나올 줄이야.. )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자. 


마인드 공부의 커리큘럼은 이렇다. 



무엇을 하게 되는가?   

목표를 명확한 숫자와 일정으로 세우기



BE → DO → HAVE 순으로 목표를 정의한다.


목표를 숫자와 일정으로 세부적으로 정의한다.



최선과 최악의 상황을 상상 해보기



목표 달성이 성공할 경우 발생하는 최선의 상황을 정의한다.


목표 달성이 실패할 경우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을 정의한다.



두려움 정의하기



최악의 상황이 발생 할 때, 내게 일어나는 두려움을 모두 나열하고 공유한다.


최악의 경우를 1~10점으로 정의한 후, 위 두려움은 몇 점에 속하는지 적는다.



맥락 설계하기



목표 달성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을 적어 본다.


관련 사람, 책, 강의 알아보기 → 책 구매, 강의 등록, 미팅 어렌지 진행하기


위 3가지 일을 통해 내가 적은 목표 달성 목록을 강화한다.


가장 처음의 일을 48시간 이내 시도한다.



80:20의 법칙 적용하기(최적화)



목표 달성 todolist 중에서 상위 20%(10~30% 유동성) 성과에 집중한다.


반복한다.



최적화를 자동화로 승화 시키기



최적화 todo 중에서 직접 해야 하는 것, 혹은 위임 혹은 자동화가 가능한 것들을 주기적으로 정의하고 분리한다.



회고



회고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목표 등락 확인 후, 다시 목표를 잊는다.


더 중요하게 회고해야 할 것은 목표 달성을 위한 todo 완료를 하였는가, 그리고 그 todo는 목표달성을 위한 올바른 todo 였나를 회고한다.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이를 숫자로 표현해보며 이를 달성했을 때와 달성하지 않았을 경우를 자세하게 상상해보고 그 상황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점수화해본다. 


여기서 놀라운 깨달음이 있다. 상상만으로 벌벌 떨었던 두려움이란게 막상 적고 점수화해보면 생각보다 그 두려움의 위협이 크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피하고 싶은 두려움을 상상하고 맞닥드렸을 때를 이미 간접경험(상상)하면, 생각보다 그 상황 자체가 두렵지 않다. 


목표와 두려움을 정의했다면 실행 방안을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보통 모른다. 이 때 제일 쉬운 방법이 사람, 책이다. 이 세상 일 중 새로운 일은 정말 드물다. 그러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달성한 사람을 찾고 그를 만나거나 그가 쓴 책을 읽거나 그가 하는 강연을 찾아보길 바란다. 그가 아니라면 그와 유사한 목표를 달성한 사람이면 좋다. 단, 이 액션들은 모두 48시간 이내에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열정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위에서 정리된 액션플랜을 묵묵히 해라.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실행이 없다면 고민이 깊어지고 불안은 더 커진다. 그러니 실행하면서 고민, 잡념을 없애다보면 불안은 사라진다. 그리고 놀랍게도 목표에 가까워진다. 


이런 과정 속에서 버려야 할 일이 눈에 띄기 시작하고 선택을 통해 내가 집중해야 하는 일에만 에너지와 실행력을 쏟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마인드 공부의 전부다. 자기개발 이야기가 아니다. 


결국, ‘정의 -> 실행 -> 버리기’ 이 사이클은 나 자신이 실행력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만들며, 실행에 에너지가 집중되면 불안에 쏟을 에너지가 없다. 


오피노의 팀원들 중 아침을 요가나 명상으로 시작하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팀원들 간에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로 자신을 관리하고 아낄 줄 아는 이들이라고 생각되어 마음이 놓인다. 


마음 공부가 필요한 사람이 마케터 뿐이랴. 성과를 내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 늘 챌린지가 있을 것이고 그 과정은 마냥 기쁘고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 때마다 스스로를 탓하거나 현실을 회피하려 한다면 두려움 속에서 목표를 이루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니, 목표를 분명히 하고 두려움을 정의하자. 자신을 덜덜 떨게 만든 두려움이 하찮은 것이었음을 알고 이미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룬 이들을 롤모델로 삼아 할일을 정하고 묵묵히 그 일을 하자. 실행 앞에 걱정과 고민은 눈 독듯이 사라질 것이다. 


이것이 우리네 일벌레들이 해야 하는 마음공부다. 당신이 마케터라면 꼭 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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