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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INNO 오피노마케팅 Apr 22. 2019

부동산 서비스의 데이터 기반 UI/UX 반영하기

(예비) 신혼부부의 집 찾기

아래 이야기는 실제 예비 신혼부부가 오피노의 고객사 부동산플래닛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을 조금의 각색을 더해 재구성하였으며 이미지에 첨부된 지역은 임의로(하지만 희망이 담겨...) 캡처되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집 검색 


예랑: 내가 낮에 xx 지역에 집 보고 카톡으로 공유 해 줬거든, 그 집 한번 볼래?. 내부는 괜찮은거 같던데.

우측 상단의 공유버튼

신부: 잠깐만…데스크탑 좀 키고... 집 볼때 로드뷰 봤어? 주차 공간은? 

예랑: 로드뷰 봤지. 아이폰으로 볼 땐 지도 위쪽에 작은 크기로 있으니까 놓치지 말고 . 보고나서 일단 관심매물 등록 해놨어.

빨간맛...아니 빨간색 관심매물 버튼이  사용자를 유혹한다


신부: 그래? 데스크탑에선 로드뷰 메뉴 찾기 쉽게 되어있는데. 우선 옵션이랑 쭉 살펴볼게~

주변 편의시설과 로드뷰 외에도 다양한 매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실거래가 검색 


신부: 오빠, 이제 전세자금 대출 준비도 해야겠다. 

예랑: 그러게, 요즘 xx 지역 전세자금 대출 얼마나 받을 수 있으려나.

신부: 전세자금 대출도 대출인데, 건물 종류가 뭔지에 따라 전세자금 대출 조건이 달라지니까 건물 종류를 같이 따져야 돼

예랑: 집 종류는 아파트 아니면 빌라 같은거 아닌가? 

신부: ......

예랑: 바로 알아볼게 어떤 종류가 있는지! 

다양한 부동산 종류에 압도되지 말자. 각자의 목적에 맞는 종류를 선택하면 된다

예랑: 아파트 오피스텔은 알겠는데 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는 처음보네.

신부: 우선 우리가 전세 계약한 집 볼거니까 아래쪽에 상가~토지 까지 전부 해제해 봐.

예랑: 그럼 주거용만 보기 누를게.



신부: 그리고...우리가 전세 계약한 단독/다가구... 34억 이거 클릭해봐.

예랑: 역시. 로또 된거 맞네. 34억 지금 사면 얼마나 더 오를려나??? 

신부: 쓸데 없는 소리하다 혼난다. 전세자금 대출 받으려고 건물가격 확인 하는 거야~

예랑: 네...

신부: 우선 건물주 몇명인지 정보 볼래? 

예랑: 그건 왜 보는거야? 

신부: 하나의 건물이라도 소유주가 여러명일 수 있어서 이런 요소를 다 알아야 전세자금 대출을 제대로 받을 수 있어. 여기 상세 정보 있네. 아 건물 주인이 한명이네. 

아...나도 건물주 하고 싶다

신부: 지금 이 건물의 시세랑 소유주가 왜 중요하냐면, 만약에 이 건물 주인이 잘못되면 ~~~$%^&* ~~~먼저 빼주고 우리 보증금을 줄거란 말이야. 그래서 건물 실거래가 정보가 중요해.

예랑: ......?

신부: 그래...우선 이 실거래가 정보도 일단 내 카톡으로 공유해줘..

익선동 맛집 추천 받습니다


#부동산 인사이드


예랑: 나 부동산 공부 좀 해야겠다...방금전에 설명해 준 내용 하나도 이해 못했어

신부: 우선 뉴스 보면서 부동산 용어를 우선 익혀봐. 여기 부동산 인사이드 눌러봐바

구독을 유도하기 위한 팝업창

예랑: 오호...이 기사 좀 봐….전셋값은 하락하는데 집주인이 보증금을 안준데. 이 기사 한번 읽어볼까? 우리도 나중에 보증금 못받으면 어떡하지? 

신부: 응 그 기사 클릭해봐. 오 여기 구독도 되네. 이거 구독신청하고 계속 봐 틈날때 읽어. 나중에 제대로 봤는지 안봤는지 검사한다. 

예랑: Yes, Sir! 



글을 읽으면서 눈치채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으나 볼드체로 표시한 기능과 행동들은 우리 서비스에 고객들이 다시 방문하게 유도하거나(관심매물 등록, 구독하기), 다른 사람도 쉽게 서비스로 유입시키는 기능(공유하기), 그리고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사용하며 기대하는 정보(로드뷰, 매물 종류, 실거래가 정보 등)들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행동들이다.


관심매물 등록, 공유하기, 로드뷰, 구독하기와 같은 버튼들이 고객들이 의식적으로 찾지 않아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고객의 사용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면, 혹은 다른 정보들보다 한눈에 돋보이는 색상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면, 고객들이 더 오랜시간 서비스에 머무르며 중요한 기능을 사용 할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기능이 얼마나 유효한 기능인지, 어떻게 바꿔야 고객들의 편리를 더 증가시키는 유의미한 결과를 유도할 수 있는지는 변경하고 시도하기 전까진 아무도 모른다. 


설상가상으로, 만든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과 고객이 사용하는 기능이 일치하는지, 모바일과 웹 환경에서 사용자의 행동이 얼마나 다른지 수치적으로 확인하지 않는다면? 내가 의도한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지, 어떻게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에게 감각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나의 서비스는 제대로 측정하고 있는지 먼저 파악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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