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영업자가 된 썰을 풀어보자면
<1>
인생은 한치앞도 알 수 없는 안개 속이라니,
2016년 2월,
생각지도 못한 일을 저질렀다.
<벤처 투자자를 찾습니다> 등 창업, 벤처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많이 기획을 해 봤지만,
이토록 준비없이 후다닥 공부 공간을 오픈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 때 생각은 무식하도록 단순하였으니,
'독서실을 오픈해서 돈도 벌고
하루키처럼 장사하는 공간에서 글을 쓰는 거지.
멋진 독서실 카페에서 드라마 대본을 쓰는 거야'
라는 순진무구함, 그 자체였다.
일은 매니저들이 할테니,
나는
책도 실컷 읽고,
글도 맘껏 쓰는
우아한 시간들이 레드카펫처럼 쭉 펼쳐져 있었다.
단지 이 생각으로 프리미엄 독서실을 오픈할 공간을 알아보고
프랜차이즈 회사랑 계약하면서
예상외의 변수들이 두더지 게임처럼 쏙쏙 얼굴을 내밀었다
끝도 없이 방망이를 내려쳐야 하는 두더지 잡기 생존 게임,
그 안으로,
겁도 없이 발을 담근 것이다.
ps.
10일째 잠을 설치며 두번째로 오픈한 공간을 가꾸고 있다.
이 곳은 어떤 사람들이 찾아올까?
이곳에서 어떤 모임을 펼쳐가면 즐거울까?
이런 생각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