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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프리 Dec 03. 2015

비의 그림자


창 밖에 비가

소리없이 내린다



비가 내리면

희미하게 아련한 비의모습 뒤로

말없이 웃으며

가만히 서있을 것만같은

누군가가 그리워진다




변화하는 세상을

빗방울 소리로 무색하게하는

비의 리듬


선연했던 세상을

희뿌옇게 채색하는

비의 그림자



비는 내게 말을 건다


빗방울이 하늘에서 땅위로 내리듯

나의 무거웠던 짐들을 내려 놓으라고



비는 내게 말을 건다


메마른 나뭇결을 촉촉히 적시듯

갈라진 가슴에 빗물을 머금고

젖어드는 살기운을 느껴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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