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다른 오늘이 올 것을
기대하며 잠이 들었었지
이른 아침 창문밖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소리에
잠을 깨 돌아보니
새벽비가 어둠의 끝을 재촉한다
어제와 똑같은 커피잔에
커피향을 담고
어제와 똑같은 시간에
길을 나선다
같은 것 같은 하늘도
같은 것 같은 꽃들도
어딘가 조금씩 다른 오늘
난 생각을 하며 상상을 해
기울여 잘 보지 않으면
변화된 모습도
달라진 풍경도
구름처럼 바람처럼
그냥 흘러갈 뿐이야
난 생각을 하며 상상을 해
기울여 눈 크게 뜨면
변치않는 가치도
늘 곁에 머무는 소중함도
내인생을
아름답게 그리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