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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프리 Jun 19. 2017

마음 정리를 잘 하면 일도 잘할 수 있을까?

<빼기의 법칙> '4차 산업시대의 생존코드'

마음 정리를 잘 하면 일도 잘할 수 있을까?


마음이 홀가분할수록 몸도 따라 가벼워진다. 반대로 마음이 무거울수록 몸은 축 쳐지게 마련이다. 주변의 정돈된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다. 고민거리가 많고 머리가 복잡할수록 책상 주변도 정돈이 안 되어 있고 각종 짐들로 가득하다. 단출한 삶을 지향하고 마음을 비운 사람일수록 책상 주변 또한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그렇다면 주변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일수록 업무 능력 또한 더 뛰어날까?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이 32세~84세 성인 남녀 4,963명을 대상으로 책상 주변 정리정돈 상태와 인지능력의 상관관계를 연구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복잡하고 지저분하며 소음이 노출된 환경에서 일한 사람일수록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은 의식적으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들은 뇌로 전달되어 끊임없이 정보 처리를 한다. 들어오는 인풋 데이터가 많을수록 뇌는 불필요한 일에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그만큼 피로도가 클 수밖에 없다. 책상 주위를 책이나, 온갖 잡동사니로 채워야 마음이 안정되는 사람도 있을 수는 있다. 실제로 책상 주위가 너무 텅 비어 있으면 뇌의 비활성도가 커져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

하지만 지나치게 빽빽하게 물건들로 책상 주위를 무장시키는 것은 뇌의 건강과 업무 효율적인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손이 자주 가는 것 몇 개만 남겨두고 단지 전시용으로 장식되고 있는 나머지는 모두 과감히 치워야 한다. 나의 경우는 이전부터 성격상 원래 어지럽히는 것을 싫어해서 책상 주위에 짐을 두지 않는 편이었지만, 연구 결과를 접하고는 그 다음날 바로 책상 위에 컴퓨터 및 노트 필기구를 제외한 모든 잡다한 것들을 깔끔히 치워버렸다. 그래서일까? 심플해진 주변 환경으로 업무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 같다.


심플한 삶을 원한다면 먼저 마음을 스스로 움직여라. 그러면 그에 수반한 행동들이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물론 거꾸로 아무 생각 없이 주변 정리를 시작으로 마음을 다스릴 수도 있지만, 행동이 마음을 따르게 하는 것보다 마음이 행동을 따르게 하는 삶의 방식이 더 주체적이고 자신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길이다.

명심하자. 인덕은 쌓되 짐은 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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