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프리 Nov 14. 2019

쓰고 나면 사라질 돈을 왜 버는 걸까?


돈을 버는 이유는 채무상환의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기 때문이야.

오늘 개봉한 영화 [블랙머니]에서 블랙은 무슨 뜻일까?

검은돈! 뭐겠어?  같은 돈이라도 어떤 목적으로 쓰이느냐에 따라 따라붙는 수식어가 달라. 검은돈을 받은 사람은 공돈이 생겨서 우쭐하겠지만 과연 그 상태가 오래 갈까? 통장에 찍히지 않을뿐  검은돈을 받는 순간부터 이미 채무를 지게되지.  채무상환의 형태는 다양해.  감옥에서 세월을 보낼 수도 있고, 원금보다 큰  이자를 상환하게 될 수도 있어.

노역이나 심지어 맨몸으로 떼우는 경우도 생겨.


우린 어려서부터 사회에 진출하기까지 근 20여 년을 부모로부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받지. 이제 그 은혜를 갚아야 자식 된 도리를 하는 거잖아. 그런데 그걸 꼭 돈으로 갚지 않아도 돼. 건강히 잘 지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하지만 뭔가 해주고 싶은 게 인간의 마음이잖아. 그 여러 가지 방법들 중 가장 일반적인 게 돈 버는 거야.


돈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거든. 하지만 나이가 들고 생계라는 현실에 직면할 때가 있지. 그 때는 돈을 버는 이유가 달라져. 그 동안은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돈을 벌었다면 이제는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되려고 돈을 벌어. 돈이라는 건 처음부터 그런 속성을 가지고 있던 건데, 다만 뒤늦게 깨달을 뿐이지.



나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돈을 버는 걸까?

무언가를 하지 않기 위해서 돈을 버는 걸까?

이전 08화 화폐에는 왜 사람의 얼굴을 그려 넣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