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포용의 넓이가 강함을 결정한다

by 오프리


자갈은 원래 거칠고 날카롭게 각진

돌멩이였다



투박한 돌멩이는 오랜 세월 동안

바닷물을 만나 매끈한 자갈이 된다


해수욕장에서 가끔 초록 빛깔을 띤

미려한 광물질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첨엔 그것이 보석인 줄 알고 좋아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깨진 음료수병 조각이었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예리한 유리조각 조차도

바닷물은 그것을 무디게 한다


부드러움이 없는 사람은

마치 가벼운 철 가방의

경박한 울림이 있고,


부드러움이 있는 사람은

마치 천 년 된 종소리의

그윽한 울림이 있다



부드러움은 자신감이다


물은 아무리 강하고 모진 것 조차

부드럽게 순화시킨다


다이아몬드로 돌을 깎아

자갈처럼 부드럽게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깎여진 조각들은 내버려진다



둥근 돌이 되기까지 절단되고 깎여진 돌은

잉여 물이 되어 버려지지만,

바닷물은 그 잉여 물 조차 모래로 바꾸어

자연의 일부가 되게 한다


물은 부드럽고 약하지만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강하고 단단한 것들을 포용한다



부드러움은

곧 강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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