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사지원가자
매번 지원 때 마다 경기권이라는 이유로
탈탈 털려 나가떨어진 왕복 4시간 통학러입니다.
매일 1교시 수업을 듣다보니
원치않은 건강을 얻었습니다.
역시 뜀박질은 새벽이죠.
손에 쥔 핸드폰에게 하루 중 꼭 한 번은
충분한 밥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늦은 밤이 되어 귀가할 때
과연 마지막일지도 모를 버스를 잡느라
육상선수가 되는 참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저는 굉장히 건강합니다.
매 월 1일은 교통비 자동 납부일입니다.
제가 버는 돈 만큼 그대로 출금됩니다.
참 안타깝게도 한 달의 시작과 함께
실체도 없이 그대로 사라집니다. 네.
이미 긱사심사에서 3차까지
세 번이나 내쳐졌지만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결코 이에 굴하지 않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마지막 4차 긱사 지원서를 넣으며
제발 부디 이번엔 꼭,
긱사당첨되기를.
오제발제발제발.
아, 다름이 아니고
귀여운 우리 강아지 보고가세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