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향기가 글향기로~
제43회 안양시 백일장에 다녀오다.
징검다리
잉어들이 첨벙첨벙 물살을 일으키고
요리조리 피하는 버들치가 물빛을 더하네요.
각시붕어의 사랑을 숨죽이고 지켜보다
내 마음도 어느새 콩닥이고
우렁각시 쌀 씻는 소리에
움츠렸던 거북이가 얼굴을 내밀면
은어 비늘 한조각 주워 머리핀으로 꽂아 줍니다.
강물을 거울삼아 머리를 매만지는
왜가리 곁에서
쇠오리 날아와 촤르륵 물결을 만들면
백로는 펄럭펄럭 날개짓으로
파란 하늘에 미소를 그립니다.
2023. 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