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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크티 라떼 Dec 20. 2023

아프면 쉬세요~상병수당 지급받으면서요.

올여름부터 집 근처 버스정류장이나 현수막에 '상병수당'에 대한 설명글을 자주 보았다.

물론 정부나 지자체에서 홍보를 많이 하고 있지만 나도 힘을 보태고 싶었다.

실제로 나도 쳐다보면서 '조건이 까다롭겠지..., 받기 어려울 거야...' 하는 생각을 했었다.

망설임도 있었다. 일단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많이 있어서 며칠 동안 건강보험관리공단의 블로그를 들어갔다 나왔다했다.

그래도 일단 부딪쳐봐야 하니 좀 더 내용을 다듬고 사례로는 뉴스에 나온 보도와 얼마 전 읽은 문미순 작가의 소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을 예로 들어 기고글을 작성했다.

처음 건강보험 관리공단에 전화했을 때 상병수당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다.

그걸 한글파일에 정리하고, 사례를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건강보험공단에 다시 전화해서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성과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리고 안양시청 고용노동과 노동정책 담당자와 통화하면서 홍보에 대한 질문을 했다.

조금씩 내용이 다듬어지고 정리가 되면서 나 스스로 뿌듯해졌다.


상병수당은 5가지 모형으로 지역별로 나누어 시행되고 있는데 내가 살고 있는 안양에서는 4 모형에 속한다.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아플 때, 유급휴가가 아닌 무급휴가 상태의 취업자나 자영업자들이 받을 수 있다. 입원여부에 상관없이 받을 수 있고 만15세부터 만 65세까지 지역 내 건강보험관리공단에 전화하면 주민번호만으로 해당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관공서나 병원이나 문턱이 높아 보일 수 있다. 찾아가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만큼 사람들과 왕래가 많지 않고 자신의 얘기를 하는 편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럴 수 있다.


그러니 전화 한 통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꼭 확인하시라는 말을 문구에 넣고 싶었다.

특히 음식점이나 소규모사업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시는 분, 전통시장에서 찬바람 맞으시며 힘들게 장사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이러한 제도를 이용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글이 메인 기사로 올라가서 다른 어떤 글이 올라갔을 때보다도 기뻤다.  


오마이 뉴스 편집팀에서 인용부분을 눈에 띄게 넣어주셨다.

특히 내가 명주의 생각을 인용한 부분을 어떻게 넣을지 고민했는데 편집팀에서 인용부분을 눈에 확 띄게 넣어주셔서 감사했다.

나도 더 노력하는 시민기자가 되어야지 다짐하게  된 하루다.^^



* 위 내용은 오마이뉴스에 제보하게된 이유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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