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너니까.
그냥, 날이 아주 추운 날
공원에 앉아
꽁꽁 얼어 거친 내 손을
네 주머니 속에 넣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상상을 했어.
내가 항상 원했던 건 이렇게
사소한 일들이었는데
뭐가, 왜 그렇게 어려웠던 걸까.
너와는 이렇게 사소한 것들을
꿈꿔도 될까.
내 욕심은 아닐까.
너를 너무 만나고 싶고
너와의 연애도 사랑도
하고 싶어 죽겠는데
겁이 너무 나.
나 사실, 겁이 나.
우리가 만나면 다시 친구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되니까.
원하지 않아도
내 욕심 때문에, 그때는 이미 늦어
계속 앞으로만 가야 하니까.
앞으로 가, 어딘지 모를
그곳에 또 머무르고
받아들이고 마음 아파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물론, 그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서슴없이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서로를 걱정하던 우리에게
어쩌면 친구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들을 마주하게 돼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가슴이 아려온다.
이름조차 부를 수 없는
그때가 올까 봐.
나 같은 겁쟁이는
시작도 못할 것 같아.
네가 너무 좋아.
네가 내 인생에 들어와 줘서
너무 좋다.
고맙고 또 고맙다.
내 욕심이
우리의 관계를 어색하게,
끊어지게, 마음 아프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네가 하는 말들이
나를 걱정해주는
나를 위해주는
그 말과 행동들이
진실된 진심이길
사실 간절히 바라.
언젠가는
너도 나도
같은 마음이었으면.
그래서
오래가는 연애,
평생가는 연애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
라고 너에게 말하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