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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기지 Apr 08. 2022

동인천에서 떠나는 세계 여행

동인천 오프닝포트, 꼬알라파이, 코히별장, 미드나잇인홍콩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을 쉽사리 갈 수 없는 지금, 해외 특유의 분위기가 그리운 분들을 위해 이국적 분위기가 컨셉인 동인천의 카페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한국 고유의 느낌을 살린 카페부터 호주, 일본, 홍콩을 컨셉으로 한 카페들입니다.




1. 오프닝포트
Opening Port



 개항로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한옥 주택을 개조한 고즈넉한 카페 오프닝포트에요. 한옥 감성 or 햇살 맛집 카페를 찾고 계신다면 주목해 주세요. 오프닝포트는 개항로의 예쁜 한옥 카페로 우리나라 고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카페에요. 주택가 안으로 들어오면 보이는 오프닝포트는 담장에 덩굴이 감겨있어서 그런지 더욱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들어요. 입구로 들어서면 조그마한 정원이 있고,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는 내부 공간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예요. 한옥 안으로 햇빛이 들어올 때 이 공간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답니다.



 촉촉하고 달달한 카스테라와 바닐라 라떼와 비슷한 맛이 나던 오프닝포트 라떼에요. 폭신하고 큼직한 카스테라는 3명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아요. 내부의 자리가 널찍해서 모임 장소나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에게도 추천해요. 밖으로 꽃잎이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차분한 감성을 가진 분이시라면 모두 만족할 우리나라의 고즈넉한 전통 한옥을 느낄 수 있는 오프닝포트였습니다.

 

 


2. 꼬알라파이

Kko Ala Pie



 인천에서 호주식 파이를 먹을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꼬알라파이는 개항장에서 회전문 포토존으로도 유명한 호주식 파이 맛집이에요. 쭈욱 밀어 보고 싶은 회전문이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예요.

  


 내부로 들어서면 마치 호주 휴게소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가게 내부 중앙엔 외국 식료품이 소품으로 진열되어 있어요. 중앙에 코알라가 그려진 알록달록한 티셔츠는 꼬알라파이의 사장님이 직접 제작한 꼬알라파이의 굿즈라고 해요.

  


 파이는 총 3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미트파이, 폴드포크, 머쉬룸크림파이 셋 다 동일한 가격(5,900원)이에요. 주문한 메뉴는 머쉬룸, 미트 파이, 콜라에요. 머쉬룸은 촉촉하고 꾸덕한 크림 맛에 버섯과 양파가 톡톡 씹히는 맛이고 미트파이는 이름 그대로 미트 스파게티 맛이에요. 파이의 속이 가득해서 든든한 한 끼로도 좋아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메뉴인데, 맛까지 있으니 신포동에 온다면 꼬알라파이에서 호주식 파이 한 조각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3. 코히별장



 개항장에서 교토를 느낄 수 있는 코히별장을 소개할게요. 코히별장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분위기가 마치 교토 골목길에 있는 조그마한 카페에 온 듯해요. 간판이나 소품에 일본어가 적혀 있어 더욱 일본 느낌이 난답니다. 내부로 들어오면 지브리 영화가 빔프로젝터로 비치는데 코히별장과 지브리의 감성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2층으로 올라와 자리를 잡으면 레트로한 소품들이 눈에 띄어요. 주문한 말차 라떼는 말차향이 진하게 나는데, 많이 달지 않아 좋아요. 로얄 밀크티는 아카시아 꽃잎 향이 나는 부드러운 음료랍니다.



 2층 외부로 나가면 넓은 테라스도 있으니 날씨가 좋을 땐 야외에 앉는 것도 좋아요. 곳곳에 코히별장의 시그니처 캐릭터 토끼가 그려져 있는데 그림체가 센스 있고 귀여워요. 곳곳에 포토존도 있고, 일본에 하루 놀러 온 듯 특별한 기억을 남겨주는 이곳. 신포동에 온다면 코히별장에서 일본 감성 낭랑한 사진들을 찍고 가는 걸 추천해요.

 



4. 미드나잇인홍콩

Midnight In Hongkong



 늦은 저녁 홍콩의 어느 좁은 골목길을 지나면 나올 것만 같은 이곳은 신포동에 위치한 미드나잇 인 홍콩이에요. 내부로 들어가면 무엇 하나 빠짐없이 힙한 소품들과 가구를 볼 수 있어요. 촌스러움과 힙함은 한 끗 차이라는데, 사장님의 인테리어 감각이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내부에 7개의 테이블석이 있었는데 좌석도 넓고, 자리 간격도 여유가 있어요. 주문한 메뉴는 시그니처 동냉차와 동윤영, 에그와플이에요. 동냉차는 레몬 아메리카노로 레몬 맛과 아메리카노의 씁쓸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독특한 맛이에요. 동윤영은 블랙 티 라떼로 밀크티인데, 부드러운 목 넘김이 좋답니다. 마지막 디저트인 에그와플은 폭신폭신하니 동그란 알들을 잘라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생크림을 듬뿍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답니다.


 미드나잇인홍콩은 홍콩 감성의 커피와 차, 주류를 모두 판매하는 카페 겸 펍으로, 내부는 네온사인으로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이곳은 어두워진 저녁에 들르면 분위기가 더 살아나는 곳이랍니다. 저녁에 칵테일을 마시고 있으면 색다른 느낌이 들 거예요.




 한국, 호주, 일본, 홍콩을 골고루 즐길 수 있었던 이번 동인천 카페 투어, 사진 찍기에도 좋고 이색적인 먹거리들이 있던 여정이에요. 로컬스트릿이 이국적인 분위기가 그리운 여러분들께 자신 있게 추천해드립니다.



ⓒ 로컬스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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