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과 이야기 #2. 성 베드로의

우리의 소원은?

by 반백이



세게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시국의

성 피에트로 대성당 안에 있는 성 베드로의 동상.

베드로의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얘기 때문에 그의 발가락은 닳아 없어졌다.




내가 한창 성가대 활동을 하면서

성당을 열심히 다닐 때는

매주 미사 시간에 기도드릴 때,

하루하루 보람차게 살아가게 해 달라고,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 건강하게 해 달라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남자친구를 만나게 해 달라고 비는

지극히 나를 위한 기도뿐만 아니라

세계평화가 이루어지길 정말 진심으로 바랬었다.




왜 인간은 서로에게 상처주며 살아가는 것인지.

우리 모두가 큰 그림 안에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면

서로에게 조금씩 따뜻한 마음가짐으로 대하지 않을까.

그럼 분쟁도, 싸움도, 여러 가지 사건 사고도 발생하지 않을 텐데..

정말 안타깝다.


또 사람들이 흔히 하는 기도의 종류로

내가 갖지 못한 무언가를 갖게 해달라는 기도.

나도 어렸을 적에는 거의 이런 식의 기도만 했었던 것 같다.

"OO을 갖게 해주세요."

시간이 지나면서 알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을 갖게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고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살아가다 보면

예기치 못한 위기의 상황들.

도대체 왜 하느님은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것일까.

결국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뿐인 것일까.

어렵다. 아직 답을 못내렸다.


전 세계 사람들이 그토록 바라고 염원하는 건 무엇일까?

세계가 평화롭길 바라는 사람들의 염원?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갖게 해달라는 소원?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잃고 싶지 않다는 기원?

주어진 시련을 극복하게 도와달라는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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