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작은 별
어두운 곳에서 더욱 밝게 빛을 내는 야광별.
나에게 그런 야광별 같은 존재가 있다.
2009년.
대학교 4학년 때.
서울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오던 언니의 갑작스런 결혼
다들 취업준비생으로,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벅찰 때,
난 외로움과 싸워야 했다.
언니가 시집 갈 때,
마음속 몸살이 심하게 들었다.
마음속 감정 하나하나가 가시를 세우고 있어서
시도 때도 없이 내 가슴을 콕콕 찔러댔다.
언니와 같이 사는 동안
내가 너무나도 많이 언니에게 의지하고 살았던 것 같다.
하숙집에 처음 올라온 날처럼
난 다시 혼자가 된 기분이었다.
그래서 2009년
내 일기장에는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내용의 글이 많다.
그리고 2010년 1월.
오빠를 만난 후,
내 일기장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 되었다.
가시를 모두 세우고 있는 고슴도치 같았던 내가 아니었다.
그는 나에게 편지를 써 줄 때마다
봉투 앞면에 야광별을 한 개씩 붙여주었다.
그럼 나는 그 야광별을 떼어 잠자는 머리맡 근처에 붙여놓았다.
그렇게 야광별이 하나 둘 늘어갈 때마다
어두웠던 내 마음속이 조금씩 밝아져 갔다.
난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게 야광별 같은 존재가 된 그는
지금 내 남편이 되어
내 옆을 환히 비춰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