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일상 속에서 의미를 길어 올리는 글쓰기의 힘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쓸까?
매일 글을 쓰며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다. 하루 24시간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누군가가 잡으려고 애쓴다고 멈춰 서는 법도 없다. 가끔은 일상이 무료해지고 반복적인 리듬 속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 '매일 똑같이 일하면서 그냥 살아'라고 무심히 말할지라도, 사실 매일 똑같을 수는 없다. 날마다의 온도, 감정의 결, 나를 둘러싼 상황과 내 안에서의 생각, 행동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해석까지—이 모든 요소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매 순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똑같다고 말하는 이유는 아마 정해진 시간과 틀 속에서 살아가며, 비슷한 동작과 활동을 반복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일상 속에서 매일 글을 쓰는 행위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수도 있는 하루를 좀 더 유심히 바라보게 하는 힘에 있다. 글을 쓰며 나의 마음 상태와 기분을 되돌아보고, 내가 의식적으로 표현한 말과 행동, 무의식중에 드러난 모습들까지 하나하나 되짚어 보게 된다. 마치 아날로그 필름을 천천히 감아 과거를 살펴보듯, 또는 미어캣이 담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눈을 크고 둥글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며 주의 깊게 살펴보듯, 그날 하루를 집중해서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매번 글을 쓸 때마다 마음속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 내가 쓰는 글이 내용적으로 의미가 있기를, 읽는 재미를 주기를, 무엇보다 나 혼자만의 기록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공감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막상 한 편의 글을 완성해 놓고 나면 늘 무언가 부족한 듯한 기분이 든다. "잘 쓰는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글 공식이 있을 텐데..." 그런 막연한 생각을 품으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돌아보지 않고 꾸준히 업로드에만 급급했던 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일 글을 쓰는 이 과정이 참 좋다. 그것이 비록 때로는 불완전할지라도, 내 자신을 온전히 꺼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부족함을 느끼면서도 꾸준히 글을 써나간다. 이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시간을 조금만 더 내어 글쓰기의 목표와 방향을 더 명확히 하고 싶다. 결국 글쓰기란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신을 들여다보며 나를 성장시키는 여정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좋은 글은 다시 쓰여진 글이다.”
어쩌면 매일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 문장을 가슴에 품고 살아갈지 모른다. 오늘도 나는 글을 다시 쓰며, 어제와 다른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글쓰기 #새로운나 #끊없는질문 #목표 #방향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