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고 전하고 싶던 말 한마디
아무리 똑똑한 척 반박할 수 없는 논리를 세우고
자신을 정당하다 평가하고 자신이 옳다고 주장을 해도
실은 말 한마디 듣고 싶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사랑한다.
잘했다.
괜찮다.
널 믿는다.
잘 해낼 것이다.
다 잘될 것이다.
걱정 말아라.
내가 곁에 있어 주겠다.
울분을 토하며 화내는 말 뒤에
울음을 지으며 쏟아내는 말 뒤에
냉소를 지으며 비트는 말 뒤에
삿대질하는 손가락 뒤에
실제로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세요.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신뢰해 주세요.
잘할 수 있다고 말해주세요.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세요.
곁에 있겠다고 말해주세요.
가슴을 메이는 후회 뒤에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상실감의 슬픔 뒤에
목을 조여 오는 그리움 뒤에 숨은 것도
하지 못한 말 한마디였는지도 모르겠다.
사랑합니다.
잘해왔습니다.
괜찮습니다.
항상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항상 곁에 있어주겠습니다.
오늘따라 듣지 못한 그 말 한마디가,
하지 못했던 말 한마디가 가슴을 친다.
지금이라도 진실한 그 말 한마디를 꼭 전해야겠다.
@ 이미지 출처: 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