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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도서관 Oct 11. 2024

여러분에게는 IQ, 재능을 뛰어넘는 그릿 있으신가요?

저는 2020년 12월 블로그가 뭔지도 잘 모른 채, 스마트 스토어를 키우려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키우라는 말에 블로그에 매일매일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을 기록했었어요. 그러면서 기독교인 이웃님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그분들과 함께 '혜자 포터' 블로그 무료 강의를 듣게 되었어요. 이 강의를 듣고, 블로그를 꾸준히 하려면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키워야 하는구나를 깨닫고, 경제 블로거가 되겠다고 매일매일 경제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인플루언서가 너무 되고 싶었어요. 근데 번번이 낙방했습니다. 그 당시 경제 인플루언서들은 주식, 부동산에 정말 찐 고수들이 다 자리 잡고 있어서 제 실력은 너무도 부끄럽고 미천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고 오래 할 수 있는 주제를 찾아 시작한 것이 도서 리뷰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서평, 도서 리뷰 관련된 책 들이란 책들 다 읽고 매일매일 책 한 권을 읽고 글을 썼지만 인플루언서에 또 실패를 하고 말았어요. 지금에 와서 제가 이전에 썼던 글들 보면 정말 유치하고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도해 보고 저렇게 시도해 보고 하면서 '어떻게 해야 가독성 있게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걸까?' 이를 계속 고민하면서 꾸준히 글을 썼습니다. 


이런 노력을 네이버가 알아주었는지 그제야 인플루언서에 합격을 시켜줬어요. 저는 이때 너무도 방심을 했습니다. 인플루언서가 되면 바로 수익으로 직결되는 줄 알았어요. 그러나 현실은 아니었습니다. 동네 행정복지센터에 '저 도서 리뷰 인플루언서인데 글쓰기 강사 할 수 있을까요?' 물어봤는데, '인플루언서가 뭐냐고?' 되물어보시면서 국어국문학과 졸업한 사람 아니면 힘들다고 했습니다.


제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도 참고 제가 그동안 회계 쪽으로 쌓아 온 커리어도 포기하면서 어렵게 인플루언서란 목표를 이루었지만 이 일로 먹고사는 건 힘들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어요. 어떻게든 책 읽고 글 쓰면서 함께 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제 비즈니스를 꾸려보기도 했지만 결국 큰 실패를 맞고 말았어요.


그래서 저는 불가피게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였습니다. 회사에 들어가니 다시 책 읽고 글 쓰는 일을 할 수 없더라고요. 매일 밤늦은 시간에 오면 책 읽을 시간이 부족했고, 피곤하고 귀찮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사람과의 일로 굉장한 정신적 충격을 겪고 더 이상 블로그 세계에서 벗어나려고 했어요.


그러나 감사한 건지는 모르지만 그전 회사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저를 해고시켰어요. 제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저는 상당히 꼼꼼하고 체계적입니다. 그리고, 불의를 보고는 조용히 넘어가지 못해요. 제 상사가 잦은 실수를 해서 제가 그 실수를 지적했더니 회사와 맞지 않는다고 정리하라고 했습니다. 그냥 받아주고 잘 넘어가지 않는 저이기에 저는 회사에 들어가서 적응할 성격도 못 되고 저만의 일을 해야 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큰 상처 주었던 사람에게 보란 듯이 성공해서 저에게 상처 준 걸 뼈저리게 후회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다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정말 잠자는 시간도 쪼개가면서 책 읽고 포스팅하고 인스타그램 카드 뉴스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글쓰는 재주 1도 없었고, 그렇다고 IQ가 상당히 높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이고, 지금 부모님 반대에 계속 부딪히면서 글 쓰는 환경에 있어요. 정말 그럼에도 계속 도전하는 저는 정말 굉장한 그릿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몰랐던 제가 글 쓰는 걸로 먹고살겠다고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도서 인플루언서는 정말 돈 벌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어요. 다른 인플루언서들은 원고료를 받고, 애드 포스트 단가가 쎄서 수입이 괜찮지만 도서는 출판사들이 어렵다 보니 원고료를 주지 않아요. 그래서 도서 리뷰 인플루언서 중에 활동 안 하는 인플루언서가 상당히 많습니다.


도서 리뷰 인플루언서가 수익을 낼 방법은 글쓰기 강의, 책 출간, SNS 컨설팅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그 위치에 가려면 정말 탑 안에 들어야 될 것 같아요. 저는 탑 안에 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할 거예요.


좋아하는 일도 그에 따른 수익이 없으면 결국엔 무너지게 되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이 수익으로 연결되어야 진정한 취미가 내 일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젠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여러분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꾸준히 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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