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오늘은'에서 하고있는 아트퍼스트 프로젝트의 훌라 수업. 어제는 두번째 시간이었다.
휴가 중에 대자연이 강림하셨고... 어제는 둘째날이라 몸도 너무 불편하고 정신이 혼미했다. 못 간다고 말할지 수십번쯤 고민했지만, 내가 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후원해주신 분들이 생각났다. 그래도 가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훌라 물품을 주섬주섬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어제 훌라 시간은 정말 좋았다.
첫번째는 우리가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나누면서 서로 이름도 좀 외우고 친해졌다는 점이다. 훌라 수업이라고 하면 두세시간 동안 훌라 동작만 배워야할 것 같은데 우리는 어제 한시간 가까이 자기소개 및 근황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직장생활에도 공감해주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두번째는 내가 훌라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다. 못해도 그냥 흉내로 따라하고 그걸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나는 춤은 정말 소질이 없다. 남을 보고 따라하는 재주도 없는 편이다. 하지만 선생님 말마따나 8회차쯤 되면 뭔가 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고, 즐기면서 못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