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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한 투쟁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는 너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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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나무
Sep 21. 2024
엘름그린&드라그셋 전시회 중에서
남이 보는 내가 나 자신이 보는 나보다 더 나을 때가 있다. 내가 내려다보는 다리는 너무 굵은데 거울을 통해 보는 다리는 그거보단 가늘어보이는 것처럼...? 가까이서 볼 때와 멀리서 볼 때가 다른가보다.
다른 사람들의 책을 읽을 때 나도 그런걸 느낀다. 내 눈에는 작가들이 충분히 열심히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작가들 자신은 좌절하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뭔가 변하려고 애쓴다.
주위에서도 그렇다. 나는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진심으로) 자기 외모가 컴플렉스라고 말하기도 하고. 아무튼 이렇게저렇게 잘 사는 사람들도 나만큼이나 자존감이 낮은 경우도 있다. 아니, 내가 자존감이 낮다는 것도 내 판단일지도 모른다.
내가 되었으면 하는 나, 자아상이 다들 높으니까 현실의 나는 언제나 많이 부족해보이는 걸까. 그렇다면 풍선을 터뜨리고 좀 내려오고 싶은데.
나는 항상 내 손안의 문제만 바라보고, 그런 나의 전체 모습은 바라보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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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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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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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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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은둔형 외톨이 경험자입니다. 우울증과 은둔형 외톨이의 삶에 관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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