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살기 위한 투쟁
실행
신고
라이킷
43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오렌지나무
Jan 05. 2025
아주 올바른 우울의 정석
내가 인생을 잘못 산 것 같아.
내가 너무 한심하고 초라해.
그때 이런걸 알았더라면... 더 열심히 노력했을텐데.
내가 모든걸 망쳐버렸어.
돈만 쓰는 박사과정,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모은 돈이 너무 없고.
남들보다 열심히 모아야 하는데 쇼핑중독이고.
자존감도 낮으면서 돼지같이 살쪄버렸다.
나는 구제불능인걸까.
아랫배가 당기는 기분이다.
모든게 무너져내리는 것 같다.
아주 정석적인 우울증의 증상이다.
이걸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우울의 늪에서 한발 뺄 수 있다. 심호흡을 해본다. 나에겐 아직 선택권이 있다. 우울증으로 가는 문을 열지, 아니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문을 열지.
더이상 정신 못차리면 안되고, 나에게는 내일 공부해야할 몫이 있고, 출근할 직장도 있다. 그런 것들을 붙잡고 일상의 문으로 나아간다. 다시 이런 갈림길을 만나겠지만 그때도 잘 선택하기를... 그럴 수 있다고 나를 믿어본다.
keyword
심리
우울
자존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