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Destiny
저는 운명을 믿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한계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춤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제가 춤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죠.
편견은 제게 힘을 주었습니다.
저는 마침내 방법을 찾아냈어요.
신은 문을 닫을 때 어딘가에 창문을 열어놓는다고 합니다.
청각장애인으로 사는 것은 마치 물 속에서 사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세상과 고립되어서.
하지만 저는 그것을 거부합니다.
(청각장애인 전문 무용수의 이야기)
출처: https://youtu.be/wEsSelxH1yw
저는 변화하기로 결심했어요.
저는 변화의 가능성에 눈을 떴어요.
자신이 아름답다는 생각은 사람에게 힘을 가져다줍니다. 그건 용기로 이어지지요.
저는 누군가가 제 운명을 결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실패하더라도 저 자신을 탓하고 싶어요. 제가 성공하더라도 그것이 저로 인해 이루어진 것이길 바라요.
(이혼 후 뷰티 컨설턴트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
출처: https://youtu.be/2n61cjclq7M
요즘에는 이런 광고가 유행인 것 같다.
광고같지 않은 광고.
언젠가 소개하고 싶지만 위스퍼의 '여자답게 달리기'를 주제로 한 광고도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우리와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런 광고들에는 눈길이 가고 따로 찾아보게 되기까지 한다.
유튜브에서 다른 동영상 속에 삽입되어 있던 이 두 편의 광고도 그렇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건너뛰기를 눌렀는데 어느 순간부터 광고 속의 얼굴들에 호기심이 가기 시작했다.
운명을 바꾼다는 말도 의미심장했다. 나 자신에게 실망하는 일들이 쌓여서 과연 내가 잘 살아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때였다. 나 자신을 바꾸고 싶었고, 자신을 바꾸었다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청각장애인 전문무용수는 음악을 들을 수 없지만 마룻바닥을 통해 전달되는 리듬을 느끼고 춤을 추는 방법을 찾아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청각장애인이 세상과 고립된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자기는 그것을 거부한다는 그녀의 평온하지만 단호한 말은 나에게 어떤 울림을 주었다.
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혼을 했다. 일본에서도 이혼하고 싱글맘으로 살아가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그런 상황에서 아마 그녀도 자신을 사랑하는게 어려운 순간을 겪었을 것이다. 지금의 내가 그렇듯이.
그녀는 화장과 아름다움에서 그 길을 찾았다. 자신도 아름다워지고 다른 사람들도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을 택했다. 그녀는 화장은 단순히 외면의 아름다움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과 관련된 일이라고 말한다. 겉모습을 아름답게 꾸미면 사람들은 자신이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고, 그러면 용기와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 용기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힘으로 이어진다.
화장품 회사의 광고라 화장이 등장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실제로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캄보디아는 심각한 내전을 겪었다. 팔리 누온은 딸이 군인들에게 윤간당한 후 살해되고 젖먹이 아들이 굶어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그녀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렸다. 그건 그녀만의 아픔이 아니었다. 캄보디아의 수많은 여인들이 그녀와 같이 남편, 부모, 자식들을 잃었던 것이다.
그녀는 고아원과 우울증에 걸린 여성들을 위한 시설을 열고 여성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일단 우울증에 걸린 여자들에게 몸을 씻고 아름답게 꾸미도록 하는 것이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스스로를 자책하고 미워하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우선이었다. 화장은 사치나 허영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치료법이었다.
그런 다음 그녀는 여자들에게 잊는 법을 가르쳤다. 끔찍한 기억들을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하루 하루 조금씩 잊으려고 노력할 수는 있다. 순간 순간 떠오르는 기억들에 사로잡히지 않고 그 기억들을 보내주는 연습을 하다보면 그 순간들을 살아낼 수 있다.
그런 후에는 일을 가르쳤다. 집을 청소하거나 아이들을 돌보거나 아니면 밖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배우게 했다. 일을 하면 사람은 강해진다. 여자들은 직업을 통해 자신에 대한 긍지를 되찾을 수 있었다.
팔리 누온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고 한다. 그녀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절망 속에서 생각해냈을 이 방법들은 그녀뿐만이 아니라 캄보디아의 많은 고통받는 여자들을 구했다. 그리고 고통을 이겨낸 그 여자들은 남편과 아이들을 구하지 않았을까.
한 국가에서 일어난 슬픔을 치유하는 것은 너무 거대하고 멀어보인다. 팔리 누온과 같은 일들을 겪고 나서 다시 일어나는 것 또한 불가능해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사랑한다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 그 기적을 실현해나간 것이다.
결론: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나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은 뜻밖에도 참 어려운 일이다. 학교 폭력을 당한 아이들도 자기를 때린 가해자를 미워하는 것 이상으로 무력한 자신을 미워하고 증오하지 않는가.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를 구원하는 것은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고, 나는 나를 구원함으로써 내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위로와 행복을 나누어줄 수 있다.
사람들은 더 나은 사회를 갈망한다. 그 열쇠가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에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