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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Jul 14. 2023

날씨가 너무해


내 기분은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렇게 연달아 습하고 덥고 축축한 날이라니... 몸도 쳐지고 기분도 축축 쳐진다.  쉽게 피곤해져서 요즘은 퇴근하면 거의 바로 잠이 든다.


불쾌지수가 높아진 덕분에 잡생각이 싹 사라졌다. 버스 안에서 어떤 사람이 부주의하게 놓은 젖은 우산이 내 다리를 건드린다. 이 자리에 없는 누군가나 어떤 사건들보다 차가운 그 우산 하나가 신경이 쓰이고 짜증이 난다.

 

늘 그렇다. 화창하고 건강하고 가뿐할 땐 몸이 없는 것처럼 생각에 집중해서 살고, 불편하거나 아파지면 그때서야 상념에서 빠져나와 몸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이 비는 언제쯤 끝날까.


뭔가 기분전환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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