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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Oct 30. 2023

씨앗, 너를 응원해

안예쁜 꽃이 있을까...?


씨앗, 너무 애쓰지마. 너는 본디 꽃이 될 운명일지니.

(무슨 꽃이라고는 안했다...)


언젠가는 꽃이 될 테니 불안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다는 의미이다. 좀 더 나아가서 이런 말도 있다.


안 피어도 괜찮아.


씨앗이 꼭 꽃을 피워야 하는건 아니고, 꽃을 피우는 씨앗만 가치있는건 아니라는... 보다 나를 넓게 긍정해주는 말이다.



물론 우울할 때, 앞길이 막막할 때에는 전혀 안들어오는 말들이기도 하다. 내가 싹도 못 틔우는 썩은 씨앗인가 싶고, 남들은 다 피었는데 난 언제 피냐고 따지고 싶고... 그렇게 큰 위로가 되진 않았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라떼는 말이야...) 죽지 않는 한 삶은 어떻게든 진행되는 것 같다. 내가 원했던 장미가 아니라 다른 꽃으로라도 어떻게든 피어나는 것 같다. 어두컴컴한 흙 속에서 씨앗이 혼자 발버둥치며 싹트는 과정이 참 고달프고 외롭고 불안하지만 말이다.



씨앗, 애쓰고 있는 혹은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있는 너희를 응원해. 불안해도 괜찮아. 다들 같은 마음이니까. 너희들은 살아있는한 무엇으로든 피어날거야. 그게 무엇인지는 너무 신경쓰지 말자.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은 하나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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