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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Oct 04. 2023

미뤄둔 일 하기

추석 연휴에 한 일, 네번째


이번 연휴에는 그동안 미뤄둔 일을 좀 했다.


화장용 브러쉬들을 세척하는 일, 영양제들 성분 비교하고 구입하기, 그동안 안맞다 싶었던 화장품의 대체품들을 찾아보고 구입하기, 마리모 물 갈아주기, 클래스 101 수업 듣기, 파우치 등 몇가지 빨래하기, 연구계획서 관련 자료 찾고 읽기,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물건들 중 필요없는건 (없지만...) 지우기, 이번달 카드값 확인하고 소비 계획 세우기, 운동 습관 만들기 등등.


정말 사소한 것들인데도 평소에는 잘 안하게 된다. 퇴근하면 씻고 거의 바로 잠들어버려서 '해야지... 해야되는데...' 라는 생각만 하면서 미루고 또 미뤘다.


이번엔 연휴가 길었고 출근을 안하니까 체력이 좀 회복되어서 미뤄놓은 일을 할 용기가 생겼다. 쌓인 일들을 다시 직시하고 처리하는데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래도 하나씩 미션을 달성할 때마다 뿌듯했다. 별거 아닌데도 꽤 큰 성취감을 느꼈다. 일을 끝낼 때마다 내 생활이 달라지는게 조금씩 보이니까 마치 큰 일들을 해낸 것 같았다.


역시 이렇게 길게 쉬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오랜만의 여유가 나를 행동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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