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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Oct 09. 2023

대학원 준비를 하는 과정

대학원 입시 준비를 하면서 감정들이 오락가락 한다. 뭔가 될 것 같고 뭔가 찾은 것 같다가도 막상 내 연구 주제를 잡으려고 하면 아무것도 쓰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다.


논문들을 이렇게 읽고 있는게 신기하고 기특하고 대단하긴 하지만, 박사과정 연구주제가 쉽게 나올 것 같진 않다. 논문만 잔뜩 모아두고 있다.


마음이 초조하고 다급해진다. 교수들이 보기에도 괜찮은 계획서를 써낼 수 있을까? 떨어지지 않을까? 면접은... 내가 면접을 잘 볼 수 있을까? 미리 컨택해두지 않아도 괜찮을까? 메일을 보낼 용기도 안난다...


아마 이게 대학원 생활 내내 내가 겪을 일 아닐까. 오락가락. 그리고 초조함. 내가 그 생활을 견딜 수 있을지를 다시 한번 가늠해본다.


초조하고 손에 잡히지 않아서 그냥 오늘은 다 내려놓고 푹 쉬기로 했다. 그래도 빨리 준비한거라고, 지난주에 열심히 했다고, 아직 시간이 있다고 나에게 위로도 해줬다.


오늘은 논문은 그만 보고 드라마나 봐야겠다. 저녁엔 초코 소라빵도 먹어야겠다. 지금의 나를 긍정해주는 마음, 그리고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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