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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Dec 07. 2023

남들보다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것

사람들은 같은 일에 같은 정도의 에너지를 쓰는 것 같진 않다. 어떤 사람에게는 물 마시듯 쉬운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진흙을 퍼먹는 것처럼 난감한 일일 수 있다.


나는 에너지를 많이 쓰는 쪽에 속한다. 사소한 것도 신경을 많이 쓰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도 굉장히 민감하다. 그러면서 잘하는 것도 많지 않으니 (애초에 실수를 크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도전을 안하니까 잘하는 일이 없다) 뭔가 할 때마다 에너지 소모가 정말 크다.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불안감을 낮추는 것이다. 약으로 낮추거나 연습하거나 도전해서 낮추거나.


나한테 필요한건 삶을 큰 걸음으로, 대충 사는 방법인 것 같다. 아무렇지 않은듯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는 방법도. 


수없이 넘어져봐야 쉽게 털고 일어날 수 있다는걸,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힘은 실패에 익숙해졌을 때 나온다는걸 잘 몰랐다.


말처럼 쉽진 않은데 어쨌든 우울할 땐 멍청한 짓이 많을수록 좋아서... 또 도전하게 될 것 같긴 하다.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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