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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Jan 21. 2024

마음이 좁아진걸 느낄 때

약을 끊으면서 마음도 좀 좁아진걸 느낀다. 약을 먹는 중에는 기본적으로 감정이 높은 곳에서 머물렀다면 지금은 많이 내려와있다. 약이 지탱해주다가 사라지니까 기분이 많이 낮아지고 불안정해진 측면이 있다.


금요일에는 직장에서 기분이 좀 상했다. 평소라면 좋게좋게 넘어갔던 일인데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고 주말엔 가족과도 연달아 충돌할 뻔했다.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넘겼던 것들이 갑자기 감정을 흔드는걸 보면서 마음이 좁아져있다는걸 알게 됐다.


남의 잘못보단 내 현재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걸 느끼면서 요동치던 감정이 어느정도 가라앉았다. 약 없이도 기분을 좋게 해줄만한 것들을 찾아야 하는데... 요즘엔 게을러져서 그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내 기분에 따라서 A를 B로 받아들일수도 있고 C로 받아들일수도 있다. 혹은 아예 무시할수도 있다.


가장 좋은건 무시할 수 있는 마음을 만드는 것 아닐까. A든 B든 C든 나와 관계없는 것들에 신경쓰지 않고 내 생활에 집중하는게 제일 마음 편한 것 같다.


모르겠다. 까칠해져있어서 다음엔 할말 다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 이전에 내 마음이 좀 넓어지고 편해졌으면 좋겠다.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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