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소금빵 맛집이 있다. 여러군데서 먹어봐도 그 집만큼 맛있진 않다고 느낄만큼 괜찮다. 하지만 지금 직장에 취직한 이후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평일엔 멀어서, 주말엔 귀찮아서.
이불에 달라붙어있는 마음과 몸을 떼어내는게 어렵다. 직장에서 특별히 일이 많은 것도 아닌데 평일엔 집에 오면 바로 잠들게 되고 주말에도 특별히 나가거나 뭘 하게 되질 않는다. 소금빵 맛집에도 몇달째 못 가고있는 것처럼.
영화 한편, 소금빵 하나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우울증일까 싶다가 나이들어서 그런가 싶고... 어떻게 보면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같다는 느낌도 든다.
재미없게 사는게 약간 지루해졌다.